에어비앤비 호스트 관점에서 본 삼삼엠투의 장점과 단점

2026년 07월 06일 비즈니스/에어비앤비 댓글 0개

그동안 매도에 애를 먹이던 아파트가 드디어 팔렸다. 이와 동시에 지난 몇 개월간 운영해 오던 삼삼엠투 단기임대 서비스도 지난주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26년 3월 4일부터 6월 28일까지, 총 117일 동안 삼삼엠투를 운영하며 얻은 총매출은 5,114,500원이다. 예약당 평균 숙박 일수는 30.33일, 공실률은 22.22%였으며, 월평균 약 131만 원(1박당 평균 56,203원)의 수익을 거두었다.

앞으로 다시 삼삼엠투를 운영하려면 비거주 주택이 새로 있어야 하는데, 당분간은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다. 이 시점에서 지난 4개월을 돌아보며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이자 삼삼엠투 운영자로서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특히 삼삼엠투를 통한 단기임대 부업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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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엠투 VS 에어비앤비

플랫폼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동기간에 함께 운영했던 에어비앤비의 성적표와 비교해 보았다. 에어비앤비는 같은 기간 동안 총 86일의 예약이 찼고, 예약당 평균 숙박 일수는 5일, 공실률은 26.50%였다. 하지만 총매출은 15,365,626원으로 월평균 수익이 약 351만 원에 달했다. 직관적인 비교를 위해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 삼삼엠투 에어비앤비
평균 숙박일 30일 5일
공실률 22% 27%
월 수익 130만 원 350만 원

수치에서 볼 수 있듯 두 플랫폼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타깃 고객'과 '경쟁 대상'에 있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이용객의 100%가 외국인이었다. 이들은 서울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에어비앤비는 본질적으로 '호텔스닷컴' 같은 숙박 플랫폼과 경쟁한다. 반면, 삼삼엠투는 이용객의 100%가 한국인이었다. 이들은 이사나 인테리어 시공 등으로 인해 단기 부동산 계약이 필요한 내국인들이며, 따라서 삼삼엠투는 숙박업이라기보다는 일반 '부동산 분양·중개'와 경쟁하는 구조다.

삼삼엠투 계약 관리자 페이지

삼삼엠투 단점

삼삼엠투를 운영한 4달 동안 받은 게스트는 고작 4팀뿐이었다. 팀당 평균 한 달씩 장기 투숙을 했으니, 얼핏 보기에는 자주 청소할 필요도 없고 운영이 아주 편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오히려 에어비앤비보다 삼삼엠투를 운영할 때 더 큰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내가 느낀 구체적인 어려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스템과 어긋나는 무리한 요구들이 많았다. 삼삼엠투는 기본 1주일 단위 계약인데, 일별로 별도 계약을 해달라는 요청이 잦았다. 이를 조율하는 과정 자체가 번거롭고 귀찮을뿐더러, 간혹 무례하게 요구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번은 추후 몇 일을 연장하겠다고 하여 다른 예약을 받지 않고 달력을 막아두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자 이용하지 않겠다고 번복하여 고스란히 손해를 보기도 했다.

둘째, 투숙 가능 인원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내가 운영한 곳은 10평 남짓한 투룸 소형 아파트였다. 당연히 1~2인 정도의 단기 숙박 수요가 많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4팀 중 3팀이 10살 전후의 아이를 동반한 3~4인 가족이었다. 삼삼엠투 임차인 분들은 부디 인원 수에 알맞은 평수를 임대하시길 바란다.

셋째, 영유아 및 어린이 동반 가족을 게스트로 받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고된 일이었다.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가는 것은 부지기수였고, 집안 여기저기에 낙서를 해놓기도 했다. 특히 영유아 특유의 호르몬 냄새(어쩔 수 없지만)는 퇴실 후에도 쉽게 빠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러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입실 시에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며 청소와 청결에 대해 과도하게 높은 기준을 요구해서 속상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의 본질에 대한 오해에서 오는 갈등이 있었다. 삼삼엠투는 엄연히 숙박 서비스가 아닌 '단기 임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 용품을 구비해 달라거나, 침구를 요청하거나, 전기포트를 구해달라는 등 서비스를 당연하게 요구하는 모습에 당황스러웠고 마음 상하는 일도 많았다.

단기임대 조건 초과하는 요구 사항
삼삼엠투 시스템 밖 일단위 별도 결제 요청
저 손님은 종량제봉투 20L 기준 10봉지가 나왔다 ...

삼삼엠투 장점

여러 고충을 토로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삼삼엠투가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만약 내가 가진 매물이 아파트처럼 특성상 에어비앤비(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로 합법적 운영이 불가능한 구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반 동네 부동산을 통해 월 단위 단기 임대를 맞추는 것보다, 삼삼엠투 플랫폼을 통해 주 단위로 쪼개어 임대를 주는 것이 호스트 입장에서는 공실 관리가 쉽고 수익률 측면에서도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즉, 공간의 조건에 따라 분명히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나고 보니 4달이라는 시간이 짧으면서도 참 길게 느껴진다. 비록 나는 아파트를 매도하며 운영을 종료하지만, 단기 임대 시장에 첫발을 내딛으려는 다른 분들께 이 솔직한 성적표와 경험담이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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