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 강연

2011. 9. 29.


 


원래 일이라는 행위는 행복을 위함이 아니었으나 지난 몇세기간 사람들은 일에서 행복을 찾고 일을통해 사랑받고자 한다. 알랭 드 보통은 현대의 일을 하는데에 있어 어려움을 먼저 이야기 했다.


1.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일하는 것을 좋아할까. 현대의 재수없는 면 중 하나는 <사람들이 직업으로 평가받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좋은 직업을 갖길 원하고 그것을 통해 사랑받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직업 통해 권력과 물질을 얻게 되고 그것들을 빌어 사랑받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물질을 통해 사랑받으려는 점으로 명품을 사는 사람들을 두고 '정말로 사랑받고 싶어하는 구나 ' 라고 연민을 가져 볼 수 도 있다.


2. 하지만 일을 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 자신에게 맞는 사랑하는 배우자를 찾는것이 어려운 것 처럼 자신에게 꼭 맞는 집업을 찾는 것이란 어쩌면 불가능 한 일인지 모른다. 우리는 매일 고민해도 우리가 진정 하고싶은것이 무엇인지 모르며 그것은 하느님이 어느날 정해주는 것도 아니며 더군다나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조차 찾기가 힘들다. 우리는 사회에서 직업으로 자신을 평가받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찾기 드물다. 이것을 두고 <잠재력 낭비>라고 했다. 드 보통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낭비중 최고는 잠재력을 낭비하는 <인력 낭비>라고 생각한다.


3. 우리가 일에서 기쁨을 찾는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사회적 추함>이다. 사회는 사람들은 모두 평등하며 누구나 노력하면 워렌버핏 처럼 억만, 조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용기를 불어넣는 추함을 가진다. 그것들이  왜 추한가 하면 평등함은 우리들을 미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영국 여왕을 보고 내면에서 진실로 질투를 느끼거나 부러워 하는 사람은 드물거나 없다고 해도 좋다. 그 분은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다른분류의 집단으로 생각해 버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질투를 느낀느 사람은 비슷한 연령대 중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다. 평등한 사회인데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어 질투를 느낀다는 것은 나는 루저라는 것으로 자신을 미치게 만든다.

실력주의 사회에서 나에게 일어나는 일은 모두 내탓이다. 이런 이유로 현대 사회의 자살률이 어느 때 보다 높다. 현대 사회구조에서 상위 계층의 사람은 자신의 실력에 만족하며 행복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지위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미국에서 자기계발 서적은 두가지 분류로 나뉠 수 있다. Tony Robbins 처럼 "너 안에 있는 거인을 깨워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다그치는 억겨운 분류와 루저로서 패배의식에 갖혀 사는 사람들을 위한 자존감을 해결-극복 할 수 있는 분류이다.

가혹한 사회는 평등한 사회에서 실력주의를 강조하지만 모두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는 성공하기가 매우 어렵다. 계급사회가 붕괴되며 평등하다고 하지만 실재로 우리는 평등한 위치에서 사회를 출발하지 않는다. 평등한 교육을 받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평등한 사회적 분위기나 제 각기 다른 사회집단에서 생활한다.


4. 일이 어려운 이유를 <일의 추상적임>에서 찾을 수 도 있다. 사람들은 번듯한 전문 직장을 갖더라도 그것을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 사람들에게 다가가 왜?라고 물어보면 <의미 없음>을 토로한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전문가가 많아질 수록 사회는 풍부해 진다고 한다. 하지만 일이 점점더 세분화 되고 전문화 될 수록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조차도 모른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드 보통은 사람들의 본성을 착하게 보고 베풀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소꿉장난을 할 때 판매자가 되는 것은 좋아 한다거나 타인을 챙겨주려고 하는 것은 베풀고 싶어하는 본성에서 해석할 수 있다. 또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게 했을 때 "나는 작은 빵집을 열고 싶어", "방이 4~5개 되는 호텔을 운영하고 싶어" 라고 하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자신이 하는 일을 최종 고객에게 전해주고 배풀었을때 행복해 하는 고객의 모습에서 자신이 <일을 하고 있다>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300명이 넘는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일이 추상적이어서 무엇을 하는지 의미가 있는 일인지 자문하게 된다는 것이다.


 



5. 드 보통을 이러한 일의 어려움에 대해 해결을 돕는 아이디어들을 제시해 주었다. 첫번째 아이디어는 우리는 명예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명예사회에서는 우리의 가치가 타인에 의해 평가받으며 다른사람의 시선에 많은 신경을 쓴다. 이 사회에서는 사람들에게 추종을 받는 영웅이 있기 마련이다.

드 보통이 반영웅주의의 창시자라고 생각하는 <소크라테스:철학> <예수:기독교> <부처:불교>는 명예시스템 속에서 벗어난 사회에서 루저로 통하던 사람이다. 우리가 사회의 영웅을 추종하기 보다 이러한 반영웅주의 인물들에게 영감을 받고 생활한다는 것은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6. 두번째 아이디어는 예술이다. 무대위에서 펼쳐지는 실패한 사람에 대한 비극을 보고 있는다면 사람들은 그를 루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연민과 사랑으로 그를 생각한다. 비극을 보며 자신 또한 주인공과 같이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고 깨지기 쉬운 우리의 삶을 생각하며 그,그녀를 연민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민은 다시 힘을내어 일을 하는데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드 보통은 예술을 통한 연민과 반대되는 것을 추하기 짝이없는 신문의 스캔들이라고 생각한다. 신문은 삶이 망가진 사람들의 스캔들을 떠들어대서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린다.
 
연민과 비슷한 예로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우리를 편안하게 해준다. 책상위에 두개골을 올려놓는 풍습은 항상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그 것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사랑과 가족과 우정으로 채워 갈 수 있게 한다.


7. 세번째 아이디어는 자연-종교이다. 사람들이 자연에 맞닿아 사는 삶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육체적 건강일 수 도 있지만 드 보통은 정신적 Soul 건강을 더욱 중시 했다. 대 자연을 보고 있으면 우리 자신이 얼마자 하찮은 존재인지 알게 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수세기 전만 해도 사회의 중심이었다. 그 사회에서는 신적인 것, 영혼, 힘등을 숭배하던 사회였다. 하지만 현재는 워렌 버핏이나 빌게이츠가 중심인 사회이다. 사람들은 사회적인 성공과 부를 이룬 그들은 숭배한다. 이는 굉장히 위험안 사회로 생각된다. 자본의 성취를 이룬 현재 존재하는 사람을 숭배하는 사회는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을 실재로 만나보면 인간적인 면등에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드 보통은 차라리 그들을 보는 것 보다 동물원에 가서 원숭이를 보고 있는게 더욱 좋다고 한다. 원숭이들은 돈이나 명예등엔 전혀 관심이 없어보여 보는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8. 네번째 아이디어는 새로운 사회적 관점이다. 현대인들은 불안하지만 모든 문화에서 같은 Level의 불안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예를 들면 LA에서의 정상적인 삶은 끔찍하다. 그곳에서의 정상적인 교통과 정상적인 의학시설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더더욱 성공하고 쟁취하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위스에서의 정상적인 삶은 꽤 좋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별로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LA에서는 상류층만 행복하다면 스위스에서는 평범한 계층도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드 보통은 실력주의 사회에 비판적 태도를 갖는다.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지 명함을 통해서만 알 수는 없으며 삶은 그 사람의 일이 아닌 사고Thinking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모든 사람들의 지식이나 교육환경 외모는 공평하지 않고 <무작위>이며 계층 상승을 이루어 내는데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닌 주위 환경과 맞아 떨어지는 <행운>도 있어야 한다.


9. 그는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고 싶어하지만 어떤 성공을 이룰지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성공은 하나의 방면이 아닌 다양한 방면이 있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는 것. 그의 강연을 듣고 생각을 공유하며 대화할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나의 혹은 이 사회 대중의 생각이 깊어지고 넓혀지는 것. 분명 기쁜일이다. 작가가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 생각해 본다.

강연을 마치고 사인을 받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 받지 못했다. 오늘 들은 강의를 통해 절대 안 잃어 버릴 마음에 사인을 세겼다고 생각한다.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그린팩토리에서 2011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