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8.
OMA와 안드레아 타보치니 건축(Andrea Tabocchini Architecture)이 협업하여 이탈리아 토리노(Turin)에 위치한 이집트 박물관(Museo Egizio)의 '왕들의 갤러리(Gallery of the Kings)'를 새롭게 설계했습니다. 이번 리모델링은 "고대 이집트 조각들을 본래의 맥락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과거 2006년 세트 디자이너 단테 페레티(Dante Ferretti)의 임시 디자인을 대체합니다. 페레티의 '검은 상자' 형식에서 벗어나 방문객들에게 어둠에서 빛으로 전환되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알루미늄 마감
이번 설계는 어두운 입구에서 시작해 밝은 두 전시 공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OMA는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공간의 원래 건축 요소를 드러내기 위해 높은 창과 벽을 복원했습니다. 벽면은 알루미늄으로 덮여 있으며, 이는 '왕들의 갤러리'란 이름에 걸맞게 공간에 "천상의 품격"을 더합니다. 이 알루미늄 벽은 천장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반사하고, 동시에 조각들에 대한 역사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고대 유물과 현대적 공간을 조화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카르낙 사원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첫 번째 전시실은 고대 테베(Thebes)의 카르낙(Karnak) 사원 외부 공간을 연상시키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곳에는 두 개의 스핑크스(Sphinx)와 함께 여신 세크메트(Sekhmet)의 조각상이 중앙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시실 끝에는 이집트 파라오 세티 2세(Seti II)의 조각상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두 번째 전시실은 사원의 내부를 재현한 공간으로, 왕과 신들의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유물의 본래 맥락을 강조합니다.
새로운 관람 방식 제안
OMA는 "현대 박물관 경험과 유물의 역사적 맥락이 건축을 통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가 데이비드 지아노텐(David Gianotten)과 안드레아스 카라바나스(Andreas Karavanas)가 이끌었습니다. OMA는 박물관 팀과의 협업을 통해 이 가치 있는 유물 컬렉션을 지역 및 국제 방문객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갤러리의 창문을 복원함으로써 근처 비아 프린치페 아메데오(Via Principe Amedeo)에서 이집트 조각상이 보이도록 했습니다.
박물관의 새로운 변신
이번 갤러리 리모델링은 OMA가 주도하는 이집트 박물관의 전반적인 개편의 일부입니다. 박물관은 향후 새로운 지붕이 덮인 안뜰과 여러 개의 상호 연결된 공공 공간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는 현대적 건축 기술과 역사적 유물의 조화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입니다. OMA는 최근 프랑스의 "반(反)아이코닉" 다리 설계와 디트로이트의 오래된 제빵소를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혁신적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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