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5.
영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Jaguar)가 전기차 전환을 기념하며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발표했습니다. 재규어의 내부 팀이 주도한 이번 리브랜딩은 “완전한 리셋”을 목표로 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재규어의 최고 창의 책임자인 게리 맥거번(Gerry McGovern)은 이번 리브랜딩을 두고 “새로운 재규어는 현대적이고 대담하며, 예술적 감각을 담은 브랜드”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적 디자인: 상징적인 워드마크와 로고
새로운 워드마크는 대문자와 소문자를 조화롭게 혼합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재규어의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이는 대칭성과 단순미를 강조한 “현대적 미니멀리즘”을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워드마크에서 대문자 J와 소문자 r은 뒤집어도 동일한 형태를 유지해 시각적 통일성을 보여줍니다. 이와 함께 기존의 포효하는 재규어 로고를 대체할 수 있는 원형 로고도 공개되었으며, 가장 상징적인 “도약하는 재규어” 이미지도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핵심 요소로 포함되었습니다.
전기차 시대를 향한 새로운 비전
재규어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전기차만 생산하는 브랜드로 변모하며, 기존 내연기관 시대와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재규어의 매니징 디렉터 로돈 글러버(Rawdon Glover)는 “재규어는 항상 관습에 도전할 때 가장 빛났다”며, 이번 리브랜딩이 브랜드의 독창성을 되살리고 새로운 세대에 영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 변화를 통해 재규어가 세계적으로 재도약할 것을 자신했습니다.
논란의 광고: 자동차 없는 자동차 광고
리브랜딩과 함께 공개된 광고 영상은 자동차를 전혀 포함하지 않아 온라인에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테슬라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인가?”라고 조롱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규어는 “12월 2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방문해 달라”며 재치 있는 응답을 남겼습니다. 광고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재규어는 새로운 컨셉카를 마이애미 아트 위크에서 선보이며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적극 알릴 계획입니다.
전기차로의 전환,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흐름
재규어의 리브랜딩은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흐름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시트로엥(Citroën)은 최근 전기차를 “진보의 상징”으로 표현하며 초기 로고로 회귀했고, 폭스바겐(Volkswagen)은 전기차 전용 2D 로고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재규어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성을 부각시키며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전기차 전환을 위한 이 대담한 시도는 재규어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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