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리조트호이안 디럭스리버뷰킹 리뷰

2024. 2. 14.

설 연휴를 맞아 며칠 휴가를 덧붙여 호이안 2박 다낭 2박 일정으로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겨울 동안 진행한 새로운 사업 준비를 마치고 따뜻한 동남아로 떠나서 유유자적한 휴가를 보내며 푹 쉬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번 여행은 작년에 결혼하고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로 떠난 첫 번째 부부여행이고,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동남아 여행이다.

부부 관계에 있어서 대부분 남편인 내가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해 왔는데, 이번 여행은 아내가 주도해서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몰랐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 모습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관점을 연 것이 이번 여행의 의미였다. 한편, 이번 여행의 교훈은 내가 휴양지를 선호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쉬는 것이 목적이긴했지만, 다소 느긋하고 늘어지는 동남아 여행을 즐기기엔 아직 무언가를 더 많이 알고 싶고 보고 싶은 나다. 언젠가 이 여행이 많이 그리운 나이가 되면, 그때 다시 동남아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호이안에서 2박 3일 동안 묵었던 베이리조트호이안 리뷰를 남긴다.

 

장점

1. 투본강 호이안 올드타운 뷰
2. 훌륭한 스파, 수영장, 레스토랑 시설
3. 한적한 호이안 로컬 분위기

단점

1. 도보로 이용하기 위험한 리조트 진입 다리
2. 기대에 못 미치는 호텔 레스토랑 음식 맛
3. 객실 내 도마뱀 출몰 (어쩔 수 없지만..)

리뷰 목차 (시간 순)

1. 호텔 로비 체크인 첫인상
2. 호텔 디럭스리버뷰킹 객실
3. 호텔 도보 맛집 베트남 찹스틱
4. 호텔 수영장 & 룸서비스 & 조식
5. 호이안 올드타운 맛집 마담콴 반미퀸
6. 호이안 올드타운 소원배 소원등 띄우기
7. 호텔 레스토랑 & 바

 

다낭 공항에서 콜밴을 타고 곧장 호이안으로 향했다. 베트남의 첫 인상은 '오토바이가 많다.'였다. 오토바이가 정말 많았고 다소 위험해 보였다.

택시가 호이안으로 진입하자 호이안을 상징하는 노란색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늦은 오후의 낮은 서향이 비추는 노란색 건물들이 이국적으로 보였고, 여행이 설레기 시작했다.

베이리조트호이안으로 진입하려면 깜남 다리를 건너야 한다. 리조트가 있는 섬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다리인데, 왕복 2차선의 좁은 다리로 차도 지나고, 오토바이도 지난다. 그 사이를 비집고 사람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보기에도 그렇고 실제로도 매우 위험하다. 호이안 올드타운으로 가기 위해 이 다리를 네~다섯 번 정도 건넜는데,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끔찍하다. 허나 다리 위에서 본 호이안 풍경은 엄청나게 아름답다.

 


 

1. 호텔 로비 체크인 첫인상

 

밴을 타고 베이리조트호이안에 도착했다. 호텔 스탭 분들이 짐도 옮겨 주시고 매우 친절하게 환대해 주었다. 투본강을 끼고 늘어선 아름다운 호텔이다.

베이리조트호이안 로비 입구의 모습이다. 오픈한 지 약 2년이 된 걸로 알고 있다. 아마도 신축 건물은 아닐테고, 레노베이션을 깔끔하게 한 것 같다. 오래된 정취가 남은 외관이 아름답다.

호텔 로비 입구에서 깜남다리 방면을 바라본 모습. 왼쪽으로 깜남다리를 건너면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관광객이 즐비한 올드타운이고, 오른쪽 동네로 진입하면 로컬이다. 나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즐긴 로컬의 정취가 더 좋았다. 카메라를 들지 않고 산책한 경우가 많아서, 블로그에 소개는 제한적이지만, 이 호텔을 가신다면 주면을 산책해 보시길 추천한다.

베이리조트호이안 로비. 높은 층고에 호이안 올드타운의 상징적인 건축을 본따 만든 대형 액자가 멋지다. 이 액자는 호텔 곳곳과 침실에도 있다.

호텔 로비 한켠에 라운지가 있다. 

폭신한 소파에 앉아서 택시를 기다리는 건 좋았지만, 보통 호텔 로비처럼 카페를 운영하지 않는 건 아쉬웠다. 리조트가 낮고 가로로 긴 건축물이다 보니, 내가 배정받은 203호 객실에서 레스토랑까지 거리가 꽤 됐는데, 여행을 오가는 길에 로비에서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며 마시는 커피가 없다니, 다소 아쉬웠다.

높은 천고에 화려한 샹들리에. 5성급 호텔답게 럭셔리하다.

로비 카운터에서 본 로비의 모습. 방문한 날짜가 음력 새해를 앞두고 있었는데, 나무에 어떤 부적같은 걸 걸어 놓은 게 새해에 복을 바라는 의식 같은 거라 한다. 여행 내내 어느 곳에서든 쉽게 볼 수 있었다.

로비에서 방을 배정받고 객실로 향한다. 

예약한 객실은 디럭스리버뷰킹이었고, 배정받은 호수는 203호. 깜남 다리가 가까이 보이는 코너뷰 객실이었다. 

 


 

2. 호텔 디럭스리버뷰킹 객실

 

객실이 생각보다 많이 넓어서 객실내 복도가 길다.

짐을 보관하는 랙이나 옷걸이가 상당히 여유롭고 편안하게 설계되었다. 2박 3일동안 사용하는 내내 편리했다.

리버뷰디럭스킹 객실 전경의 모습이다. 

코너뷰 객실로 정면 창문에는 호이안 올드타운이 보이고 오른쪽 창문에는 깜남 다리가 보인다.

침대는 수퍼킹 사이즈로 매우 넓고 편안했다. 저 침대가 많이 그립다.

올드타운 흑백사진이 액자로 걸려 있다. 호이안이 어땠는진 모르겠지만, 다낭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식민지 시절 거점도시로 성장하며 서구식 건물이 지어졌는데, 사진 상의 왼쪽이 해당 시절의 건축물, 오른쪽이 전통 건축물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웰컴 바나나와 코코넛 과자가 있다.

미니바에 맥주와 각종 음료, 과자, 커피, 티 등이 있었는데 모두 무료여서 편안한 마음으로 즐겼다.

창밖 풍경을 감상 중이신 아내 님.

문제의 깜남다리. 바라 보는 것은 아름답고, 다리 위에서 투본강을 살펴 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다시는 걸어서 건너고 싶지 않은 다리다. (앞서 말했듯 차와 오토바이를 피해 목숨을 걸고 건너야 하기 때문.)

화장실과 침실은 저 수동식 개폐장치로 시야를 조절한다. 사용하는 내내 닫고 지냈다. 

객실에서 입구 쪽을 바라본 모습이다. 이쪽 복도 오른편에 화장실이 있다.

욕실이 객실만큼 널찍하다. 미래에 집을 짓는다면 이정도 사이즈의 욕실이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샤워부스와 화장실 벽이 욕실에서 훤히 보이는 통유리로 마감됐다. 샤워부스는 차치하고, 화장실 정도는 좀 가려줬으면 어땠을까?

넓은 욕조. 욕조를 매우 사랑하는데, 다소 깨끗하지 않아 사용하진 않았다. 청결에 대한 기준이 5성급임에도 그리 높지 않다고 느꼈다.

욕실에 비치된 타올들. 날씨도 덥고 수영장, 스파를 이용한 탓에 샤워를 자주 해서 로비로 전화해 여분의 수건을 매일 요청해야 했다. 

 


 

3. 호텔 도보 맛집 베트남 찹스틱

 

베트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 2가지가 있는데, 1가지는 지금 소개할 베트남 찹스틱이라는 베트남 가정식당이다. (나머지 1개는 후에 소개할 마담콴 반미퀸이다.)

사진상에 왼쪽에 있는 식당이 베트남 찹스틱이다. 약 10개 테이블이 있는 작은 식당인데 맛이 상당히 좋았다.

후에 찾아보니 구글맵 평점 4.8점으로 매우 높았다. 매우동의.

식당 내에 걸려 있는 액자.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며 정통 베트남 요릿집 느낌이 들었다.

주문한 메뉴는 소고기 쌀국수와 스프링롤. 스프링롤의 식감이 굉장히 좋았다. 쌀국수는 한국의 베트남 요릿집보다 심심한 맛이었는데, 깊고 짙은 맛이 먹을수록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닭고기계란볶음밥이다. 볶음밥이 다소 짜서 심심한 쌀국수와 조합이 찰떡이었다.

맥주 3잔까지 포함하여 한국 돈으로 1만원 초반 대라니. 맛에 감동, 가격에 두 번 감동.

식사를 마치고 주변 산책을 하며 소화한 뒤 숙소로 돌아간다.

 


 

4. 호텔 수영장 & 룸서비스 & 조식

 

다시 돌아온 호텔. 호텔의 야경도 멋지다. 다음날 본격적인 호이안 여행을 앞두고, 저녁 시간에는 호텔에서 푹 쉬며 체력을 보충하기로 했다.

호텔 수영장에서 시간을 유유자적 보냈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손님도 거의 없다시피하여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었다. 투본강변 너머로 보이는 호이안 올드타운이 멋진 수영장이다.

다시 객실로 돌아왔다.

동네 산책을하고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더니 배가 출출해서 룸서비스 메뉴를 주문했다.

룸서비스 메뉴 옆에 안내문. 개구리, 도마뱀, 박쥐!, 매미, 거미가 객실에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객실 내 천장에 도마뱀이 한 번 보였다가 사라졌다. 개구리, 박지가 있었다면 잠들 수 있었을까, 이들이 나오지 않은 것에 감사했다.

룸서비스로 주문한 메뉴. 

닭고기튀김과 감자튀김. 이 메뉴는 추천하지 않는다.

베트남 요리, 까오러우. 이게 매우 맛있었다. 추천!

창문을 열면 보이는 올드타운. 객실 정취가 좋다. 강변에서 객실 내부가 보여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커튼을 치고 생활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눈 뜨자 마자 베트남 호이안이구나, 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호텔 레스토랑으로 조식을 먹으러 가는 길.

빌라 복도를 따라 걸으며 호텔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웠다.

배정받은 객실 203호에서 레스토랑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어서 처음 찾아갈 때 조금 헤맸다.

계속 이어지는 복도.

그리고 그 사이사이 보이는 아름다운 투본강 올드타운 풍경.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오전 9시 쯤이었는데, 좌석에 비해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메뉴가 그렇지 많진 않았다. 한국 손님이 많기 때문인지, 한식 메뉴가 있는 것이 특이했고, 과일이 신선했다.

자리 배정을 해주는데, 한국인들은 한국인들끼리, 서양인들은 서양인들끼리 배정해주는 분위기. 이틀 연속 한국인들과 옆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물론 원하는 자리가 있으면 자리를 지정할 수 있다.

안내 받은 자리는 호텔 수영장과 투본강이 내려다 보이는 창가 자리.

이 배경으로 사진이 아주 잘 나온다.

옆쪽 테이틀 창문 너머로 올드타운이 보였다. 식사 내내 호이안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좋았다.

먹었던 메뉴 몇 가지. 오믈렛, 잼과 빵, 과일, 월남쌈.

몇가지 빵들과 호이안 전통 떡. 그리고 커피.

요거트와 신선한 과일들. 나는 과일과 빵이 제일 맛있더라..

물론 쌀국수도 있다. 아침에 뜨끈하게 한 그릇 먹으면 하루가 든든하다.

조식을 먹고 수영장을 산책하고 간다.

오늘은 호이안 올드타운을 여행할 계획이다.

여행 준비를 마치고 호텔을 나선다.

호텔을 나서며 인근 마트에 들려 미처 준비하지 못안 여행용품 (일회용 면도기 등)을 구매했다. 도보 5분 거리 윈마트가 있다.

면도기, 칫솔, 치약, 로션, 등등 왠만한 생필품은 거의 다 있다.

과일과 마실것들 이것저것을 판매한다.

멀리 보이는 깜란 다리를 건너 호이안으로 가야 한다. 죽음의 다리..

깜란 다리에서 보는 투본강 뷰는 정말 좋다.

깜란 다리를 건너며 머무는 호텔 전경도 감상할 수 있다.

호이안 올드타운으로 진입한다. 어김없이 많은 오토바이들. 통행이 굉장히 불편해서 조금만 걸어도 피곤해진다.

새해를 맞아 꽃을 많이 판매하는 시기라고 한다. 보기엔 좋았지만, 통행이 더욱 불편했다. 게 걸음으로 마담콴 반미퀸 식당을 찾아 갔다.

 


 

5. 호이안 올드타운 맛집 마담콴 반미퀸

 

마담콴 반미퀸 식당 외부 모습. 다수의 해외 매체에 소개된 굉장한 반미 맛집인데, 외관은 별 특별할 게 없다. 식당을 찾은 아내의 말에 따르면 어느 매체에서 "최고의 반미 맛집"이라고 소개했다고.

한국으로 치면, 원조 할매 국밥쯤 되려나. 창업자로 보이는 할머니의 사진이 점내 곳곳에 걸려 있었다.

그리고 주문한 반미가 나왔다. 10년 전 연남동에 살 때 라이라이라이에서 먹었던 반미의 추억에 잠깐 잠긴다.

소고기, 닭고기 MIX 메뉴로 주문했는데, 겉은 부드러우면서 씹는 맛이 있고, 속이 굉장히 촉촉해서 입안에서 조화롭게 섞여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먹어보고 싶은 맛. 추천추천!

코코넛커피 아이스와 망고주스도 주문해서 함께 먹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와서 하나만 나누어 먹어도 충분했다.

반미를 맛있게 먹고 호이안 올드타운 여행을 계속한다.

길을 가다 만난 반가운 네 글자. 인생네컷.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인생네컷을 찍었다. 촬영버튼이 말을 듣지 않아 어색하게 나온 컷들도 있는데, 그마저 추억으로 간직하기로 한다.

 


 

6. 호이안 올드타운 소원배 소원등 띄우기

 

호이안에서 딱 하나 하고싶었던 액티비티는 소원배 타고 소원등 띄우기.

소원배 타는 호이안 브릿지로 왔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데, 소원배는 정찰제로 바뀌어서 걱정할 필요가 없었고 소원등 값 흥정을 해야 했다.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소원등 하나당 한국 돈으로 500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가장 붐비는 시간대였는데 약 10분정도 줄을 선 뒤 배를 탈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호이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조명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감상하며 시간을 보냈다.

10분 기다린 뒤 올라탄 소원배. 

여러 사람들이 띄운 소원등이 투본강에 떠 있다.

우리도 몇 가지 소원을 빌었다. 2024년 음력 새해를 앞두고 있어서 소원을 빌기 시의적절했다. 다 이루어지길..!

 


 

7. 호텔 레스토랑 & 바

 

몸이 힘들지 않아 소원등 타는 곳에서부터 투본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외부 조명 계획이 잘 되어 있어서 야경이 상당히 멋지다.

그냥 잠들기 아쉬워 호텔 레스토랑을 찾아 술 한잔 하며 호이안 여행을 마무리했다.

주문한 메뉴는 스프링롤과 맥주. 계속 얘기하지만 호텔 식당 맛은 큰 기대를 안 하는 게 좋다.

아쉬운 마음에 칵테일도 한 잔 시켰다. 다음날은 다낭으로 옮겨 여행을 이어간다. 다낭 여행은 어떨지 기대하며 이날 여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