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가습기 에어워셔 6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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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열이 오른 나의 이마를 밤새 수건으로 닦아주던 할머니의 손길을 기억한다. 감기 걸린 어느날 잠든 나의 방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와 물이 뚝뚝 흐르는 젖은 수건을 바닥에 깔아주던 아버지의 조심스러운 그림자를 기억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심한 감기를 앓던 나는 가족의 걱정 속에서 환절기를 지냈다. 대학에 진학해 자취를 시작한 뒤로도 감기는 멈추지 않았고, 그때부터 혼자서 감기를 감당해야 했다. 처음에는 마냥 버텼고, 나이가 들어서는 병원을 찾았고, 약을 지어 먹었다.

 

감기에 걸리지 않은지 2년쯤 되어간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뚜렷한 계기 떠오르지는 않는데, 아마도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몸을 사렸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바람이 차면 마스크를 꼈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를 꼈다. 침대맡에 작은 가습기를 두고 건조한 같으면 잠들기 틀었다. 전에는 습도계를 사서 정확하게 습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찾아온 겨울. 작은 가습기로는 집안의 습도 조절이 되어 대용량 가습기를 샀다.

 

가습기를 찾아보며 알게 사실. 가습기는 초음파 가습, 가열 가습, 자연기화 가습의 3가지 방법으로 작동하는데 자연기화 가습은 물이 증발하는 자연의 원리를 이용한 방법이다. 그래서 세균 번식이 적고 넓은 공간을 가습할 있다. 이런저런 제품 설명에 이끌려 위니아 에어워셔 6L 샀다. 며칠을 사용해보니 좋아서 오늘 아침 출근길에 고향의 아버지 집으로 가습기를 주문했다. 겨울이면 코가 말라 밑에 꿀을 바르고 잠자리에 든다던 아버지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보통 전화를 걸지 않던 내가 아침 일찍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선물을 받아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놓고 나무라는 아버지인데, 이번엔 다행이 좋아하신다. 보통 감정 표현을 하지 않던 아버지가 고맙다고 말했다. 짧은 통화를 마치고 마스크를 낀다. 마스크 안의 따뜻한 숨결을 느끼며 지하철에 오른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내내 가습기가 빨리 고향 집에 도착해서 아버지에게 전화가 오길 바란다. 아버지에게 사용법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기뻐하는 아버지의 음성을 듣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길.

 

위니아 가습기 에어워셔 6L
실내 적정온도 습도를 수시로 체크
가습기를 분해하면 이렇게 생겼다
6L 물을 담을 수 있는 수조. 다나가 목을 다 축일 때까지 기다린다
물은 위쪽 커버를 살짝 올려 쉽게 채울 수 있고
최대 8시간 타이머 / 잠금 / 쾌면모드 / 풍량선택 등의 기능이 있다. 나는 풍량선택 옵션 중 40-60%의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스마트 기능을 사용한다
위니아 가습기 에어워셔 6L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위니아 가습기 에어워셔 6L 올겨울 잘 부탁해!

보심  |  시네마틱퍼슨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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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담긴 의견

    • 올해 첫날을 감기로 열었던 저로서는, 보심님이 감기 없이 한 해를 보내셨다는 게 희소식으로 들려요. ^_^
      아버님께서도 가습기를 잘 쓰고 계시겠죠?
      새로 부어준 물을 알아보고 혀를 날름거리는 다나와 잔잔하게 이는 물결이 평온해보여요.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도 행복하게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 어찌 아는지 한 번 햝짝인 물은 쳐다도 안 봅니다. 급수기는 물 때가 잘 타서 걱정되서 못 쓰겠더라구요. 번거러워도 그릇에 매번 물을 갈아 줍니다 ㅎㅎㅎ 후추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아버지는 가습기 잘 쓰고 계셔요. 통화하다가 한 번씩 가습기 좋다는 얘기를 꺼내는 걸 보니 매우 만족하시나 봅니다.
      글 쓴 일이 부끄럽게 이번 한 주동안 감기로 고생했어요. 다행이 초기에 주사 맞고 약 먹어서 금방 회복해서 다행이지만. 첼시 님 올 한 해 고생 많으셨어요. 올 겨울 감기 안 걸리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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