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카페 이분의일라운드

2019. 4. 7.

새 전시 개막일에 맞추어 찾았던 국제갤러리. 점심을 먹고 곧장 방문했으나, 개막 행사 준비로 오후 5시부터 관람이 가능하다고 했다.

 

삼청동 카페 이분의일라운드

 

주변 갤러리와 박물관 몇 곳을 들러보아도 시간은 좀처럼 가지 않았다. 5시까지 허기와 시간을 때울 적당할 곳을 찾다가 삼청동에 오리지널 디자인 가구로 꾸민 카페를 발견했다. 이분의일라운드.

 

삼청동 카페 이분의일라운드

 

삼청동 카페 이분의일라운드

 

삼청동은 오랜만에 찾는데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것에 비해 인적이 드물었다. 뉴스에서 임대료가 비싸 삼청동 북촌 일대 빈 점포가 많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났다. 카페에도 손님이 없었다.

 

삼청동 카페 이분의일라운드

 

삼청동 카페 이분의일라운드 중정

 

치즈 케이크와 차 한 잔을 마셨다. 소설의 막바지를 읽고 의미를 되짚었다. 그렇게 3시간 정도 머물렀다. 그동안 노란 창밖으로 대여섯 무리가 지나갔을까. 구름이 많고 바람이 세게 불던 날이라 실내로 해가 비치다 말다 했다.

 

삼청동 카페 이분의일라운드 테이블 세팅

 

삼청동 카페 이분의일라운드 치즈케이크

 

삼청동 카페 이분의일라운드 캐모마일 티

 

무심하게 내버려둔 차가 너무 우려져 떫었다. 치즈는 테두리가 말라 굳었다. 소설의 의미는 좀처럼 가늠이 되질 않는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작은 마당을 가진 한옥이 세기말 디자인 가구들과 잘 어울렸다.

 

삼청동 카페 이분의일라운드

 

뜻대로 되지 않아도 별 상관없는 소소한 혼자만의 시간이 오랜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