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버린즈 워터에센스 에센셜 토너 / 세안을 그제야 마친 듯 산뜻한 기초 화장품

2018. 3. 31.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청소년때부터 관심을 두기 시작했으니까, 족히 15년은 지난 이제는 기초 화장품에 대해 꽤 알아야 할 텐데, 어렵고 복잡하기만 하다. 스킨, 토너, 세럼, 에멀젼, 로션, 크림, 밤… 세안 후 무얼 어떤 순서로 발라야 할지 여전히 고민이다.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 써보지 않았던 화장품에 손을 대지만 대부분은 헛일.


탬버린즈 워터에센스 에센셜 토너


기분상 피부 노화가 전격적!으로 시작하는 서른에 막 들어서자마자, 지인이 추천해준 탬버린즈워터에센스 에센셜 토너. 세안 직후에 바르는 첫 번째 기초 화장품으로, 피부 진정과 보습을 돕는다고 한다. 손바닥에 톡톡톡 하고 제품을 덜어내면, 얼마나 덜어낸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하고 젤리처럼 탱글탱글하다. 그걸 양 손바닥에 나누어 얼굴에 펴 바르면,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산뜻하다. 무언가를 바른 것이 아니라, 세안을 깨끗하게 마무리한 기분.


끈적이지 않는 보습의 비결은 감태, 우뭇가사리, 다시마, 미역, 톳의 다섯 가지 해양 식물에서 추출해 만든 ‘씨-글루 콤플렉스’에 있고,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의 비결은 석류나무, 갈근, 타이칡뿌리, 소이이소플라본, 승마, 호장근, 궁궁이뿌리, 붉은토끼풀꽃의 여덟 가지 천연 식물에서 추출해 만든 ‘멀티이엑스 파이트로겐’에 있다고 탬버린즈는 소개한다.


이름도 외기 힘든 낯선 식물들이지만 이것만 바르고 나면, 뒤에 어떤 화장품을 바르던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믿음이 든다. 책상 위에 놓인 제품을 보면 괜히 마음마저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