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페이 건축 교토 미호 뮤지엄 답사기
여행을 떠나면 일상의 긴장감은 완전히 사라지고 비일상의 호기심으로 충만하다. 게다가 여행이 끝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정해진 시간 안에 어디를 여행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즉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여행이 끝나고 나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복귀한다. 그러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일상을 여행지처럼 보낼 수 없을까? 여행지에서처럼, 머지않아 끝이 날 것처럼, 일상에서도 우선순위를 두고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에 몰두할 수 있을까? 그것은 곧 삶이 유한하다는, 죽음이라는, 30대 중반으로서는 다소 먼 미래의 감각을 끌어오는 일일 것이다. ‘내일 죽는 다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 것인가?’ 라는 일반적인 행복론의 질문이 일상에 값진 이유이다.하지만 그 질문은 변경되어야 한다..
2024.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