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일기] 아이폰 SE / 특별한 일은 별다를 일 없는 날 일어난다
별다를 일 없는 오후였다. 정오가 지나고 몇 분 눈치를 보다가 누군가 "점심시간이네요, 점심 먹으러 갈까요?" 하면, 누구는 "오늘 외근이 있어서 점심 따로 먹을게요." 하고, 식사 멤버가 정해진다. 유난히 느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오늘 뭐 먹죠?" 라고 물으면, 누군가 "아무거나 상관없어요." 하고 답한다. 그러다 어찌어찌해서 메뉴를 고른다. 이게 일상적인 모습이다. 그날도 어김없었다. 그 일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가는 길 일어났다. 신호등을 막 건넜을 때 손에서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그동안 핸드폰을 떨어트린 일이 많았다. 매번 떨어트린 휴대폰을 집어 들고 액정을 확인할 때마다 (어쩐지 매번 핸드폰을 흘리면 액정이 땅을 보도록 떨어트린다)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 순간까지도 별다를 일 ..
2016.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