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무라 겐키 소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 추억만 남긴 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영화로 만들어진 소설이 있다면, 영화를 먼저 보아야 할까, 소설을 먼저 읽어야 할까? 난 참지 못하고 영화를 먼저 본다. 소설은 책은 언제든 볼 수 있지만, 영화는 극장 시간을 맞추어야 하고 스크린에서 내려지면 애써 찾아봐야 하기 때문. [립반윙클의 신부]도, [핑거 스미스]도 그랬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역시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었다. 영화 예고편을 보고 시한부 인생을 사는 주인공에게 악마가 찾아와 하루씩 삶을 연장해주는 것을 대가로 세상에서 무언가를 없애버린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생각을 고쳤다. 동화 같기보다 너무나 현실적인 감각의 이야기라고. 첫 번째 날에 전화기, 두 번째 날에는 영화, 세 번째 날에는 시계, 네 번째 날에는 고양이… 자신의 삶을..
2016.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