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토 가나에 소설 <백설 공주 살인 사건> / 탈진실, 악감정이 드리운 서늘한 그림자
진실을 추구하는 게 법정이 아니다, 변호사 입장에선 이해를 조정하는 곳이지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법정 스릴러 을 만드는 계기가 된 법률 자문 변호사의 말. 어쩐지 섬뜩한 말이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다. 사실관계를 밝히기는 쉽다. ‘무엇’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사실은 명확한 물증이 있으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만 가지고 진실은 성립하지 않는다. ‘왜’ 라는 의문을 풀어가며 사실관계의 논리를 갖추어야 비로소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 미나토 가나에 소설 이미 오래전 일본에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국내에는 막 출간되었고, 같은 작가의 와 를 재밌게 읽은 기억에, 기쁜 마음으로 을 집어 들었다. 은 현대 사회가 뉴스를 소비하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꼬집는다. 미모의 화장품회사..
2018.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