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일기] 노만코펜하겐 더스트팬&브룸 / 매일 바닥을 쓸어요
빗자루를 보면 할머니가 생각난다. 쪼그려 앉은 자세로 틈만 나면 바닥을 쓸고 닦는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난 할머니와 달리 청소를 잘 하지 않았다. 바닥청소는 무인양품 마루자루걸레 폴과 일회용 물청소포로 가끔씩 하는 정도였다. 빗자루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건 ‘미니멀라이프를 살겠다’고 마음을 먹은 뒤였다. 의미 있는 것만 남기고 집안의 물건을 대부분 버렸더니,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하나까지 눈에 거슬리게 된 것. 진공청소기는 충전이 필요한 데다가 요란한 소리를 내는 기계여서 싫었다. 그렇다고 퍼뜩 사고 싶은 빗자루와 쓰레받기도 없었다. 그나마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에서 판매하는 수공예 빗자루를 마음에 두었는데, 어울리는 쓰레받기를 찾지 못했다. 무인양품의 브러쉬 폴과 쓰레받기세트는 기존에 사용하던 마루자..
2016.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