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일기] 논픽션홈 16/03 스툴 혹은 책장 혹은 사이드테이블
2년 전쯤 서울에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매거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막 원룸을 얻었을 때 썼던 일기가 생각난다. 그 내용은 TV 없는 삶에 대한 예찬이었다. 그 일부를 옮긴다. TV 없이 산다. TV가 없으면 불편하지만 사람답게 산다는 기분이 든다. 일 마치고 집에 오면 TV가 없어서인지 심심하다. 자연스레 무언가 할 거리를 찾게 된다. 삶을 돌아볼 여유를 갖는다. '이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중요하다. 그 생각이 발전해 자신의 취향을 찾고, 발전하고, 삶의 본질에 다가서게 된다. 첫 직장을 나온 뒤 TV 있는 삶을 살고 있다. 20살부터 자취를 하며 TV 없이 지냈으니 10여 년 동안 TV 없이 산 셈인데, TV가 있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사탕의 달곰함을 처음 맛 본 어린아..
2017.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