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소설 어비 / 영화 걷기왕 만복의 페이스
영화 [걷기왕]을 봤다. (스포일러 주의) 주인공 만복은 극심한 멀미 때문에 왕복 4시간을 걸어서 통학한다. 꿈도 없고 공부에 흥미도 없는 만복이 유일하게 잘하는 건 바로 걷기. '꿈을 향한 열정과 간절함'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던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경보를 시작하지만, 전국체전 지역 선발전에서 차멀미로 인해 실격하게 되고 경보를 포기한다. 만복이 다시 경보를 시작하게 된 것은 경보마저 하지 않으면 무서웠기 때문이다. 반 친구들은 다들 뭐라도 될 것 같은데 자신만 뒤처지는 기분이 들었던 것. 우여곡절 끝에 전국대회에 나가게 된 만복. 첫 대회답게 시작부터 오버페이스를 한데다가 전날 무리해서 경기장까지 걸어온 탓에 중간에 포기해버린다. 그 순간 만복이 했던 생각. "내가 왜 그렇게 빨리 걸었지? 가끔..
2016.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