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여행 : 야경 감상하기

2011. 2. 1.







1.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삶을 살며 그것을 한탄하곤 한다. 매일 타는 버스와 매일 보는 사람들에게선 귀중함과 설램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어쩌면 많은 이들이 여행을 떠나기 원하는 것은 이런 우리의 삶을 객관화 하고 싶어서 인지 모른다. 내가매일 타는 버스는 다른 동네와는 다른 색이고 다른 말투의 방송이 나온다는 것, 그리고 특별하고 귀중하다는 것.







2. 높은 곳에 올라 보는 도시는 우리가 속해 바쁘게 살던 일상을 한눈에 보여준다. 내가 헤매던 46번 스트리트와 따뜻한 숙소가 있는 101번 스트리트가 얼마나 가까운지 보여주고, 건물속에서 업무에 찌들어 일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5번 애비뉴에 차들이 얼마나 막히는지 보여주고 신호등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 알게 해 준다.

내가 지내던 작은 방을 나와 건물을 보고 동내를 보고 도시를 보고 지평선을 보고 있노라면 나의 삶이 얼마나 초라하고 나의 기분을 좌지우지하던 한탄이 이 아름다운 우주속 야경에 비해 알마나 작고 한심한 것인지를 알려준다.










3. 우리가 일생을 살며 얼마나 많은 시련이 닥칠까. 얼마나 많은 일상의 무게가 덮칠까. 그 많은 어려움에도 그것을 이겨 내도록 하고 웃음을 되찾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 야경에서 본 어떤 것일 것이다.

우리는 항상 넓은 우주속에서 우리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Peace :)



리버티섬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