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른다. 환율 1500원 시대가 정말 뉴노말일까? 달러로 수입대금을 지불하는 온라인 셀러 입장에서 대금을 치를 때마다 피가 말리는 심정이다. 이번 분기는 역대 최대 매출 목표를 달성한 자축할 만한 분기다.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위축되기 보다 축하할만한 일을 찾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하는 건강한 경영인의 마음이 필요한 때다. 1인기업일수록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잘 챙겨야한다.
2026년 1분기 리뷰: 12억 / -0.9%
매출 목표 달성 성공 직전 분기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영업이익률 목표를 5% 초과 달성했다. 오랫동안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관계로 이번 분기에서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지가 강했다. 광고를 적극적으로 집행하고 신상품 매출이 기대만큼 잘 나와서 목표했던 분기 매출 12억원을 달성했다. 자축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영업이익률 목표(5%)는 달성하지 못했고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적자(-0.92%)가 났다.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하는 이상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반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목표를 세울 때 놓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아래, 다음 분기 목표에서 계속)
영업이익률 목표 달성 실패 이유는 무엇일까? (1) 판매 증진에 따른 재고 보충 전분기 대비 매출이 20%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고 재고를 빠르게 보충해야 했다. 즉, 판매가 20% 늘면, 평균 4개월 치 재고도 20% 늘어나야 한다. 하지만 과거 미판매 재고가 있었고, 재고 반영에 시차가 있기 때문에 1:1 반영은 어렵다. 계산이 어렵지만 어쨌든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재고를 추격매입하다 보니 영업이익이 줄었다. (2) 고환율에 따른 매입금 증가 게다가 이번 분기 최대 이슈라 할 수 있는 중동발 리스크로 환율이 계속 올랐다. 3월 말 환율 1510원 대에 결제대금을 치른 영향도 영업이익에 약 1%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 단위:1,000원 | 매출 | 영업이익 | 이익률 |
| 25년 1분기 | 924,382 | 10,375 | 1.12% |
| 25년 2분기 | 960,185 | 162,901 | 16.97% |
| 25년 3분기 | 1,153,295 | -96,023 | -8.33% |
| 25년 4분기 | 1,015,938 | 116,740 | 11.49% |
| 26년 1분기 | 1,226,147 | -11,332 | -0.92% |
이번 분기 이슈: 중동발 리스크
분기 목표에서 간과한 부분 앞서 이번 분기 실적을 설명하며 목표를 계속해서 달성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내가 목표를 세울 때 뭔가 간과하는 게 분명히 있을 것이다. 가장 큰 부분은 매출의 20%(원가율)정도를 차지하는 재고에 대한 부분이다. 재고는 4개월 치를 가지다 보니, 월 매출이 10%오르면 매출의 40%에 해당하는 재고를 주문해야 한다. 원가율이 20%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이 10% 오를 때마다 매출대비 약 -8%의 지출이 발생해서 영업이익은 2% 올라야 한다. 하지만 정산주기가 평균 2개월이니 분기 기준으로 매출 10% 오를때, 영업이익은 약 -4.5% 떨어진다.
그러니 지난 분기 매출 목표를 20% 상향해서 달성하기로 했다면, 영업이익은 -9%를 예상했어야 한다. 물론 보유한 재고를 소진한 것도 상당부분 섞어 있으니 -9%까진 아닐텐데, 어쨌든 이런 기본적인 계산을 간과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 목표치가 5% 였으니, 매출 증가에 따른 재고분 매입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9%를 하면 목표가 -4%로 낮춰진다. 기존 재고분을 판매한 것까지 감안하면 얼추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이 이해가 된다. 앞으로 목표를 세울 때 이를 충분히 감안하도록 하자.
중동발 리스크 변수 그럼 다음 분기 목표는 어떻게 세워야 할까? 일단 2026년 2분기는 중동발 리스크로 고환율이 지속되고,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및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분기로 예상된다. 이 상황에서 판매자가 조정할 수 있는 변수는 판매가 조정과 판매량 조절, 2가지 뿐이다. (1) 판매가격 조정은 환율이 오름에 따라 판매가도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며 오히려 매출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2) 판매량 조절을 하는 방법은 광고비를 줄이거나 늘리는 것이다. 광고비를 줄이면 판매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재고가 쌓이고 주문량을 줄일 수 있다.

2026년 2분기 목표: 12억 / 5%
중동발 리스크 전망 해당 두 가지 변수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려면 경영자의 입장에서 큰 방향성을 정해야 할 것이다. (1) 영업이익을 줄이더라도 매출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향후 더 큰 영업이익을 노릴 것인가? > 판매가 유지(또는 낮춤), 광고비 확대 < (2) 매출을 줄이고 영업이익을 늘려 현금을 확보하여 향후 시장이 개선될 때 공격적으로 매출을 늘릴 것인가? > 판매가 상승, 광고비 축소 < 이를 결정하려면 환율과 소비심리에 대한 장기, 단기 전망을 해야 한다. 중동발 리스크가 2분기 내 빠르게 해소되고, 소비심리가 2026년 3분기 중으로 회복된다고 보면 (1)번을, 중동발 리스크가 2026년 내로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지나고,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살아나지 못한다고 본다면 (2)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2026년 2분기 목표 설정 필자는 중동발 리스크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자 한다.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경쟁사들은 가격을 올리고 광고비를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 필자는 판매 가격을 그대로 두되, 광고비를 보수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매출은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는데, 1분기를 월별로 보았을 때 오름 추세에서 12억을 달성했으므로, 다음 분기 매출이 소폭 하향하더라도 12억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 영업이익은 광고비를 보수적으로 운영해서 평균(약 7%)에 수렴할 것으로 본다. 재고도 1분기에 상당부분 보충을 했기 때문에 재고 보충으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고환율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는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2026년 2분기 매출 목표는 12억, 영업이익률 목표는 5%이다.

사무실 풍경: 2달러 팁
이번 분기에 소개할 사무실 풍경은 책장에 진열된 2달러 지폐다. 이는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며 게스트로 받은 팁이다. 처음 받은 팁에 당황하고 왜 2달러인가 싶어서 2달러 팁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았다. 2달러 지폐는 보기 드물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이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긴다고 한다. 그래서 지갑 속에 넣어 두면 돈이 잘 들어온다, 중요한 날에 지니고 있으면 운이 트인다, 경마장에서 2달러 지폐로 첫 배팅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 등의 속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2달러 지폐를 선물하며 행운을 빌어 준다고 한다.
한편 2달러 지폐는 단순히 화폐의 의미를 넘어 미국 독립의 상징과 같은 의미가 있다고도 한다. 앞면에는 미국 독립선언서의 주 저자이자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그려져 있다고 뒷면에는 1776년 독립선언서에 서명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독립 정신을 담은 상징적인 지폐로 여겨진다고 한다. 필자는 아마존 셀러 승인이 최근에 나서 미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2달러 지폐가 나에게 자유와 행운을 가져다 주길 바란다.
지금 듣고 있는 음악: Old Man (Tom Misch, Full Circ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