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5.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리플리 시리즈가 절판되어 여기저기 중고를 알아보다 말다 한 지가 꽤 됐다. 곧 여름이 올 것 같아 서늘한 분위기의 리플리를 다시 찾아보려 하다, 전권을 전자책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리디페이퍼가 괜찮아 보이길래 사려는데 4세대가 곧 출시된다 하여 보름 정도 기다리다가 예약구매 해 빠르게 받았다. 아쉬운 점은 이전 세대보다 높은 가격 정도이고 며칠 사용해 본 바로 아주 만족한다. 전자책 특유의 느린 반응속도로 밑줄 긋기, 메모 등의 기능이 무용지물이라 전공서나 자기개발서를 읽기엔 불편할 것 같고 소설 읽기 용으로 주로 사용할 것 같다.
구매 동기가 그랬기 때문에 사자 마자 리플리 전권을 구매해 읽고 있다. 처음엔 가로 두쪽 읽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읽다 보니 한쪽으로 읽게 되더라. 손으로 잡는 부분이 넓어 책을 읽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 누워서 읽다 보면 이래 저래 잡는 부위를 옮기게 되어 액정을 잡게 될 때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든다. 그립감이 나쁜 건 아닌데 액정을 손으로 누른다는 행위 자체가 불편한 것 같다. 다른 전자책은 사용해보지 않았으나 그것들보다 이번 리디페이퍼 4세대의 여백 손잡이 부분이 넓어서 보나마나 나은 듯하다. 방수 기능이 있다는데 딱히 독서 습관 상 필요는 없다.
책을 기다림 없이 구매해서 읽을 수 있고 서체, 글자 크기, 행간, 문단 간격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절판된 책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올 여름은 리디페이퍼 4와 리플리 시리즈 전권을 읽을 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