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문학관 산책,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여건이 되면 윤동주문학관을 가야겠다고 줄곧 생각해왔다. 윤동주문학관은 K선배와 지난여름 방문했지만, 그날은 휴관이어서 머쓱하게 산책만 했다. 윤동주문학관 뒤 시인의 언덕에 오르니 남산 아래 종로 일대가 한 눈에 들어왔다. 석양에 비친 교보타워, 트윈트리타워, KT타워, D타워, SK서린타워, 종로타워, 정부청사를 감상했고, 창의문로를 걸어 서촌으로 향했다. 좋아서 또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몹시 추웠던 지난주 부암동에서 일을 마치고 천천히 걸어 윤동주문학관을 찾았다.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짧은 생을 마감한 윤동주 시인의 삶에 비추어 보면, 겨울과 잘 어울리는 건물이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 중 이곳은 세 개의..
2016.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