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시대, 에어비앤비 외화 수익으로 원화 가치 하락 방어

2026년 06월 23일 비즈니스/에어비앤비 댓글 0개

환율 1530원 시대다. 고환율과 고물가가 동시에 겹치면서 1인 기업으로서 버텨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환율이 오를수록 수입 원자재나 서비스 비용 부담이 커져 사업 마진은 속절없이 줄어든다. 게다가 치솟는 물가 탓에 생활비 부담까지 가중되니 일상에서 체감하는 생활력은 더 떨어진다.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현실에 깊은 무력감이 몰려온다. 원화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산을 지키고 생존할 방법을 치열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운영 중인 에어비앤비 리스팅

에어비앤비 부업 외화 수익으로 환율 하락 방어

불행 중 다행으로 에어비앤비 부업이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한 훌륭한 방어벽이 되어준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달러나 외화를 기반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원화 가치 하락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한다. 한국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면서 숙박 수요가 자연스럽게 몰렸고 이는 매출 상승으로 직결되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질 때 외화 기반의 수익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지 온몸으로 한다. 본업의 위기를 부업이 메워주는 기묘한 균형 속에서 겨우 숨통을 틔우고 있다.

실제 데이터로 확인해 보니 이러한 방어 효과는 생각보다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지난 2025년 4월부터 6월까지의 에어비앤비 1박당 수익은 평균 12만 5천 원 선에 머물렀다. 반면 올해 동기간에는 1박당 수익이 16만 5천 원으로 뛰며 무려 30%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환율 역시 작년 6월 1370원대에서 올해 1530원 선까지 10% 넘게 가파르게 치솟았다. 환율 상승 폭보다 숙박 단가 상승 폭이 더 커지면서 실질적인 외화 방어 자산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에어비앤비 1박당 수익 1달러 환율
작년 6월 12만 5천원 1,370원
올해 6월 16만 5천원 1,530원
상승률 30% 상승 10% 상승

이러한 현상은 개인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시장 전체의 거대한 흐름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최근 언론 기사 링크 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폭증으로 인해 현재 서울의 호텔 방은 연일 매진 행진을 기록 중이라고 한다. 숙박 공급이 부족해지자 자연스럽게 숙박업 창업 러시가 이어지며 관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추세다. 이러한 데이터와 시장 흐름은 내가 선택한 에어비앤비 부업이 시의적절한 방어 전략이었음을 단단하게 뒷받침해 준다. 수요가 넘치는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느낌이다.

"서울 호텔방 동났다"…숙박업 '창업 러시' 출처: 한경닷컴

전자상거래업 본업, 아마존으로 외화 수익 도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 하락이 가져오는 근본적인 경제적 불안감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부업인 에어비앤비로 어떻게든 버티고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본업의 기초체력이 크게 휘청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만 의존하는 비즈니스 구조로는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환율 변동성을 감당해 내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결국 본업의 체질 자체를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구조로 체인지해야만 장기적인 생존이 가능하다. 구조적 한계를 깨닫고 나니 앉아서 걱정만 하기보다는 더 큰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겠다는 확신이 섰다.

전자상거래업 매출 총현금흐름(매출비율)
작년 1분기 9억 2천만원 1천만원 (1.1%)
올해 1분기 12억 7천만원 -1천만원 (-0.9%)
변동폭 38% 상승 -2%p 하락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아마존을 통한 글로벌 이커머스 비즈니스 테스트를 전격 단행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주에 미국 서부 FBA 창고로 1차 테스트를 위한 상품을 출고한다. 미국과 일본이라는 거대한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직접 외화를 벌어들이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자 한다. 에어비앤비가 내수에서 외화를 버는 간접 방어였다면 아마존은 영토를 넓혀 직접 외화를 사냥하는 공격적인 전략이다.

시장은 시시각각 변하고 안주하는 순간 도태되는 것이 1인 기업의 숙명이다. 이번 환율 위기는 나에게 사업의 다각화와 글로벌화라는 값진 깨달음과 강한 자극을 주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장에 부딪히며 스스로 성장해 나갈 때 비로소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생력이 생긴다. 안락한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세상의 변화에 발맞추어 나를 혁신해 나갈 것이다. 더 단단해질 내일의 비즈니스를 꿈꾸며 오늘도 치열하게 다음 도약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