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 생산성 각방 버리기 "여가는 사치가아닙니다"

2026년 06월 08일 리서치 댓글 0개

성공을 향해 치열하게 달리는 사람들, 이른바 '성취주의자(Strivers)'들에게 가장 어려운 일을 꼽으라면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입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의 영상에서 행복학 전문가이자 작가인 아서 브룩스(Arthur C. Brooks) 교수는 고위 리더와 야심 찬 프로페셔널들이 흔히 겪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짚어냅니다. 바로 여가를 게으름이나 도피로 치부하며 제대로 쉬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성공적인 커리어와 장기적인 행복을 위해 왜 우리가 '여가'를 심각하게 재정의해야 하는지, 그 핵심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HBR 여가는 사치가 아니라 리더의 필수사항이다 (영상캡쳐)

성취주의자들이 여가를 두려워하는 이유

흔히 일 잘하고 야망이 큰 사람들은 주말이나 휴가 중에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려고 합니다. 책을 읽거나, 네트워크를 넓히거나, 운동을 과격하게 하며 '생산성'을 증명하려 하죠.

이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가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 불안감과 죄책감: 쉬는 시간조차 경쟁에서 뒤처지는 시간으로 인식합니다.
  • 정체성의 혼란: '일하는 나'를 곧 자신의 전부라고 믿기 때문에, 일이 멈추면 자신의 존재 가치마저 흔들린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아서 브룩스 교수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여가는 사치가 아니라, 최고 수준의 리더십과 성과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구 조건'이라고 말이죠.

HBR 여가는 사치가 아니라 리더의 필수사항이다 (영상캡쳐)

여가는 게으름이 아니라 '가장 진지한 연습'이다

우리는 흔히 여가를 '일을 잠시 멈추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짜 여가의 본질은 단순히 다음 일을 더 잘하기 위한 배터리 충전이 아닙니다.

여가는 우리를 더 창의적이고, 중심이 잡혀 있으며, 효과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진지한 삶의 연습'입니다.

  • 창의성의 원천: 뇌가 쉼 없이 정보를 입력받고 처리할 때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뇌가 완전히 이완되고 자유롭게 배회할 때, 비로소 뇌의 다른 영역들이 연결되며 창의적인 돌파구가 마련됩니다.
  • 자기 객관화: 일에서 한 걸음 물러설 때, 내가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내 삶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지 직시할 수 있게 됩니다.

HBR 여가는 사치가 아니라 리더의 필수사항이다 (영상캡쳐)

'워라밸'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기

많은 기업과 리더들이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외치지만, 사실 일과 삶을 칼로 두부 자르듯 5:5로 나누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이 비율을 맞추려는 강박이 또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하곤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균형(Balance)이 아니라 통합(Integration)과 의미(Meaning)를 추구해야 합니다.

일을 할 때는 내적인 동기와 목적의식을 가지고 몰입하되, 일을 마친 후에는 일과 무관한 나만의 가치(가족과의 시간, 온전한 사색, 생산성과 무관한 취미 등)에 온전히 몰입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HBR 여가는 사치가 아니라 리더의 필수사항이다 (영상캡쳐)

장기적인 성공과 행복을 위한 '여가의 기술'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리더들은 여가를 다루는 기술이 남다릅니다. 이들은 여가를 잘 누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준을 세웁니다.

  • 여가를 스케줄러에 박아두기: 회의나 프로젝트 마감일을 챙기듯, 나만의 온전한 휴식 시간도 달력에 고정된 일정으로 등록하고 사수해야 합니다.
  • 생산성 강박 버리기: 여가 시간에조차 '이걸 해서 무슨 도움이 되지?'라는 질문을 던지지 마세요. 아무런 이득이 없어도 그저 즐겁고 마음이 편안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결국 최고 수준의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은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잘 쉬는 법을 마스터하는 것'입니다. 오늘 퇴근 길에는 노트북을 완전히 닫고, 오롯이 나만의 의미 있는 여가를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