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토스쇼핑 입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곧 풀필먼트 서비스가 도입될 거란 소식을 전했다. 예상보다 빨리 토스쇼핑이 새로운 배송 혁신을 위해 도착보장 서비스를 전격 도입했다. 업계에 뒤처짐 느낌이 있지만 가야할 길이다. 오늘은 토스쇼핑의 도착보장 서비스 오픈과 함께 1인 기업으로서 대응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1. 풀필먼트 서비스 파편화
이번 서비스의 핵심 파트너이자 최초의 제휴사로 물류 스타트업 파스토가 선정되었다. 현재 필자는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 외 메인 채널의 풀필먼트 제휴사로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과 계약 중이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연동해 운영하고 있다. 새롭게 진입하려는 토스쇼핑의 전용 제휴사가 파스토라는 점은 여러모로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운영 중인 아임웹 기반의 자사몰 역시 파스토와의 연동만을 지원하는 상태다. 이미 검증된 CJ대한통운의 인프라를 새로운 두 플랫폼에 즉시 연동하지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다. 물류 다변화라는 명목 아래 시스템이 파편화되는 것은 1인 셀러에게 매우 큰 운영적 부담이기 때문이다.
2. CJ대한통운 물류통합 기대
다행히 토스쇼핑은 향후 제휴 풀필먼트사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필자는 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이 토스쇼핑의 다음 제휴사로 빠르게 합류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 아임웹 자사몰 역시 조속한 시일 내에 CJ대한통운 풀필먼트와의 시스템 연동을 확장했으면 한다. 물류 비용이 다소 증가하더라도 신뢰도 높은 대기업 인프라로 자동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다. 1등 물류 브랜드가 주는 배송 안정성은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플랫폼 빌더와 대형 물류사의 연동 확대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이커머스의 시장 흐름이다. 모든 채널이 CJ대한통운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줄기로 통합되는 시점을 차분히 기다려 본다. 이는 시간의 문제라 본다.

3. 복수 사업자, 서비스 연동 위협
현재 필자의 사업 구조는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로 복잡하게 이원화되어 운영 중이다. 스마트스토어와 아임웹 자사몰 그리고 기존 CJ대한통운 물류 계약은 모두 개인사업자 명의다. 반면 이번에 새로 입점 프로세스를 띄우는 토스쇼핑은 법인사업자 명의로 진행하고 있다. 추후 토스쇼핑에 CJ대한통운이 추가되더라도 명의가 다른 기존 물류 계정과 연동될지 걱정이 앞선다. 기술적으로는 API Key 기반의 데이터 연동 방식이므로 명의가 달라도 시스템 작동은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법인의 비용을 개인 계약자가 지출하는 형태가 되어 세무적 증빙의 꼬임이 발생할 수 있다. 비즈니스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도록 향후 연동 정책과 세법상 리스크를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
4. 파스토 계약, 물류사 확대할까?
복잡한 연동 문제를 우회하기 위해 이참에 파스토와 법인 계약을 새로 맺을까도 검토했다. 파스토 창고에 별도의 재고를 입고시켜 토스쇼핑과 자사몰을 자동화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해 보았다. 그러나 냉정하게 데이터 분석을 해본 결과 현재 아임웹 자사몰의 매출 비중은 0.5% 미만이다. 토스쇼핑 역시 아직 상품 등록도 진행하지 않은 비즈니스 초기 세팅 단계에 불과하다. 매출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덜컥 신규 계약을 맺고 재고를 분산시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자칫하면 악성 재고가 창고에 묶이게 되고 매월 불필요한 물류 고정비용만 지출될 것이 뻔하다. 손실을 막기 위해 지금은 파스토 계약을 과감히 보류하고 기존 원트랙 물류에 집중하기로 결론지었다.

5. 비즈니스 확장: 글로벌 진출, 내수시장 변화 촉각
필자는 현재 국내 시장을 넘어 아마존 FBA 입점 및 글로벌 셀링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제한된 자원을 가진 1인 기업으로서 국내 신규 플랫폼의 급격한 변화에 모두 대응하기란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스쇼핑의 수수료 면제나 도착보장 배지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거대한 흐름이다. 신중한 기업가라면 눈앞의 파격적인 혜택에 현혹되지 않고 사업의 본질적인 내실을 먼저 다져야 한다. 효율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구축하여 규모의 경제를 일으킬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해외 시장 개척과 국내 물류 안정화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시장의 변화를 예리하게 주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