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9.
아랍권의 최고 권위 문학상, 무라카미 하루키를 인정하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는 매년 문학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셰이크 자이드 북 어워드(Sheikh Zayed Book Award)’를 수여하고 있다. 이 상은 전 세계 작가, 비평가, 번역가,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하며, 2025년은 제19회를 맞이했다. 8개 부문 중 올해 ‘최우수 문화인상’ 수상자로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Murakami Haruki)가 선정됐다. 그의 작품은 아랍권에서도 널리 읽히며, 현대적이고 국제적인 시선으로 세계에 영향을 끼친 점이 높이 평가됐다. 4월 29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무라카미 본인이 직접 참석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수상 소감에서 전한 ‘이야기의 힘’
무라카미는 “깊은 이야기 전통을 지닌 아랍어권에서 내 책이 읽힌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감격을 전했다. 그는 이야기를 “전 세계 공통 언어”라고 비유하며, 이야기는 씨앗처럼 문화와 언어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에 꽃을 피운다고 말했다. “『천일야화』를 읽은 한 일본 소년이 작가가 될지도 모른다”는 언급은 문화 간 교류의 상징으로 울림을 더했다. 이어 그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소설가로서의 간절한 희망을 전했다. 이 연설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책의 축제, 아부다비 국제 북페어와 함께 열려
셰이크 자이드 북 어워드는 ‘아부다비 국제 북페어’의 하이라이트로, 시상식도 그 행사 내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4월 26일부터 10일간 열리며, 전 세계 96개국에서 1,400개 이상의 출판사가 참여했다. 비록 아랍어권이 중심이지만, 영어권 출판사도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UAE 거주자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영어는 아랍어와 함께 실질적인 공용어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어로 된 출판물 역시 널리 유통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됐다.
만화와 문학, 일본 문화에 대한 열정도 눈에 띄어
일본 문화, 특히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아부다비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귀멸의 칼날』, 『진격의 거인』 등 인기 작품뿐 아니라 다양한 영어판 만화들이 서점에 진열돼 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가벼운 팬층부터 열성 마니아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학 역시 마찬가지로,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해 번역된 일본 작가들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일본 문학의 정서와 세계성이 아부다비에서도 깊은 공감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문화로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아부다비
아부다비는 경제 중심지인 두바이와 달리 문화와 예술 진흥에 힘쓰고 있다. 사디야트 문화 지구에는 루브르 아부다비 미술관, 버클리 음악대학 아부다비 캠퍼스, 팀랩 페노메나 아부다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올해 완공 예정인 자이드 국립 박물관은 UAE의 상징적 문화기관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부다비 자연사 박물관, 구겐하임 아부다비 등도 연이어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국제적인 문화 허브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 무라카미의 말처럼, ‘이야기’를 매개로 세계를 연결하려는 아부다비의 움직임은 문학과 예술의 미래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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