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미술관 한반도오감도 리뷰 / 제14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통일은 점점 멀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남북간의 정치적이거나 군사적인 마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에서 점점 통일의 감각이 무뎌져 가는 것이 더 무섭습니다. 지난 70년간 3세대를 거치며 통일은 아버지로부터, 할아버지로부터 구전되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통일을 바라보는 구체적인 프레임이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작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한국관 전시가 개인의 영광이나 문화적 업적보다 한민족의 통일을 향한 단초가 되어주길 바라는 이유입니다. 김일성 주석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베니스 비엔날레 남북 합동 전시는 지난 해에도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민석 건축가의 플랜B는 통했습니다. 전시는 기획된 것이지만 조민석 건축가의 강연을 떠올려보면 아카이빙..
2015.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