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6.
스케마타 아키텍츠(Schemata Architects)는 일본 도쿄의 토요스 공원(Toyosu Park)에 위치한 블루보틀 커피 토요스 파크 카페(Blue Bottle Coffee Toyosu Park Cafe)를 설계했습니다. 이 목조 카페는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제공하는 개방형 디자인으로, 방문객들이 도쿄 만(Tokyo Bay)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세 개의 다른 높이로 구성된 경사진 지붕은 주변 나무들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되었습니다. 스케마타 아키텍츠는 공원을 해치지 않고 ‘휴식의 확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람 규모의 여러 볼륨이 모여 있는 구조로 건물을 구성했습니다. 이로써 방문객들은 공원 전체가 확장된 휴게 공간처럼 느껴지고, 건물은 또 다른 풍부한 공원 경험을 제시합니다.
실내외의 경계를 흐리다
카페 내부와 외부를 자연스럽게 잇기 위해, 바닥과 카운터에 벽돌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300제곱미터 면적에 걸쳐 실내외 공간을 연속적으로 연결하고, 점진적인 공간 체험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조 나가사카(Jo Nagasaka)는 디진(Dezeen)과의 인터뷰에서, 실내·외를 구분 짓지 않고 부드럽게 연결하는 것이 방문객에게 편안한 감각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전면에 넓은 유리를 적용해 어느 자리에서도 도쿄 만의 풍경을 가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설계 방식은 도시적 맥락 속에서도 자연과 교감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니즈를 반영합니다.
목조 기둥이 만든 열린 ‘방’
블루보틀 커피 토요스 파크 카페는 히노키(cypress)와 낙엽송(larch), 두 종류의 목재로 주요 구조를 이루었습니다. 다른 높이를 가진 경사진 지붕을 떠받치는 기둥들은 공간에 시각적 리듬감과 역동성을 부여합니다. 이러한 기둥들은 벽으로 구획된 듯한 ‘방’을 형성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개방된 느낌을 유지하도록 계획되었습니다. 이는 이용자가 건물 안에서 마치 나무들 사이를 거니는 듯한 특별한 체험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집성목 공법을 활용해 기둥 간 간격을 자유롭게 구성함으로써 좌석 배치에 유연성을 확보했습니다.
FRP로 통일된 색감과 가벼움
건물 파사드는 베이지색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마감되었으며, 동일 소재로 만들어진 소형 테이블 상판이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목재의 갈색 톤과 균형을 이루면서, 붉은 벽돌 및 붉은색 테이블·의자와 어우러지는 색감이 구현되었습니다. 투명성을 지닌 FRP는 가구에 가벼운 이미지를 부여해 전체 공간이 무겁지 않게 느껴지도록 합니다. 스케마타 아키텍츠는 제한된 색상 팔레트로도 재료 간 조화와 세련미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덕분에 카페 내부와 외부 사이에서 시각적·촉각적 통일감이 극대화된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목조 활용의 다양한 시도
스케마타 아키텍츠는 최근 오키나와(Okinawa)의 각진 형태 게스트하우스나 후나마치(Funamachi)의 과자점 등에서도 목재를 다채롭게 활용해 왔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모두 자연 소재가 전달하는 따스함과 개방감을 강조한다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 토요스 파크 카페 역시 목조 구조와 실내외의 경계를 허무는 설계를 통해 편안한 공간 경험을 제시합니다. 전체적인 색채 통일성과 열린 구조는 미래 지향적인 도시형 카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공원과의 자연스러운 연결감은 일상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을 제공하며, 방문객들에게 매력적인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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