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0.
지난달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드라마(원제: わたしのウチには、なんにもない。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를 보고 필요 없는 것들을 싹 내다 버린 적이 있다. 아깝다고 생각한 것도 있지만 다 버리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했다. 이전 집에 어떻게 살았는지, 과거 사진을 보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 마저 들더라. 아무튼,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몇 가지 팁이 기억에 남는다.
① 새것을 사면 헌것은 버린다.
② 기능을 합쳐 물건을 간소화한다.
③ 예쁜 것을 산다.
무인양품 MUJI 초음파 아로마 디퓨저
종종 무인양품 매장에 들려서 한 시간이 넘도록 매장을 둘러봅니다. 서울역에 친구를 바래다주면 '세심하게 신경 써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지만, 사실은 무인양품 서울역점을 들릴 겸 바래다주는 식인 거죠.
매장에 간다고 물건을 꼭 사는 건 아닙니다. 여러 제품을 보며 '집에 있으면 어떨까?' 하고 그냥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곤 집에서 '그 제품이 있다면 어떨까?' 하고 거꾸로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꼭 필요한 물건이 결정되죠.
원시림이 떠오르는 예전 테이블 모습
얼마 전 무인양품 초음파 아로마 디퓨저를 샀습니다. 생활하다 보니 향초와 소형가습기를 사게 되었는데, 이 두 가지 기능을 충족하는 게 무인양품 아로마 디퓨저(게다가 조명 기능까지 갖추었다.)였고, 무엇보다 예뻐서 집에 두고 매일 보기 좋네요.
아로마 디퓨저 꺼짐예약
아직 조금 더 쓸 수는 있었지만, 향초는 과감히 쓰레기통 행, 가습기는 지인이 필요하다고 해서 선물할 예정입니다. 에센셜 오일은 머리를 맑게 해준다는 유칼립투스향을 샀고 물 300㎖에 오일 10방울 정도 섞어 사용하니 향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에센셜 오일 유칼립투스 10㎖ 머리를 맑게 해준다고. 과연.
이로써 원룸이 조금 더 쾌적해졌네요. 기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