넨도 디자인 도쿄 전시 리서치 2015 / 오키 사토, EYE OF GYRE 갤러리

2015. 11. 23.

디자이너 오키 사토가 이끌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넨도 디자인이 9월 11일부터 11월 22일까지 9주간 오모테산도 EYE OF GYRE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메종오브제,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 런던디자인페스티벌에 매번 작품을 발표하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넨도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작은 '!'를 전하는 있는 것"이 콘셉트라고 한다.

이 전시는 '손과 물체 사이', '공간과 물체 사이', '물체와 물체 사이' 라는 세 가지 테마로 나뉘고 각각의 테마가 3주를 간격으로 릴레이로 열리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넨도 디자인의 대표작과 최근작 그리고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넨도 디자인 이야기 책을 통해 디자이너를 좋아하게 되었고, 종&오브제 2015SS 전시에서 직접 그의 작품을 둘러보며 매료되었다. 넨도 디자인을 평소 좋아했거나 이번 전시에 대해 궁금했던 분께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한다.


Nendo design exhibition at Eye of Gyre p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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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BETWEEN HANDS AND OBJECTS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 박람회에서 열린 넨도 디자인 전시 ‘Colorful Shadows’에 소개되었던 작품들을 가져온 것이다. 이것은 일본 각지의 공예품을 넨도의 관점으로 새롭게 제안한 것으로 원래의 특성을 그대로 간직한 채 넨도의 ‘의외성’이 녹아들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넨도는 정밀한 기술과 섬세한 마무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전시된 작품은 검은색으로 색상을 제한했다고 한다. (‘Colorful Shadows’ 전시에 소개된 더 많은 작품들은 넨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3 Between Hands and Objects 전시 전경 / www.casabrutus.com


YAMANAKA-SHIKKI for Japan crafts Oshima

‘야마나키 칠기(山中漆器)’는 16세기 후반 이시카와현 가가시에 있는 야마나카 온천 지역에서 유래된 칠기의 일종이다. 이 지역은 갈이질(갈이 칼로 목재를 깎는 일)로 유명하다고 한다. 넨도 디자인은 전통 옻칠의 광택을 최대한 실리는 디자인을 제안했다. 복잡한 곡면은 가능한 광택을 더욱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YAMANAKA-SHIKKI / Designer: Nendo Design / Collaborator: FNA / Photographer: Hiroshi Iwasaki / www.nendo.jp


OODATE-MAGEWAPPA for Oodate Kougeisya

‘오다테 마게와파(大館 曲げわっぱ)’는 17세기 북동 지방에서 사무라이의 부업으로 전승되어 온 공예품인데, 수공예의 매력을 실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무리가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넨도가 제안한 것은 이음새가 완전한 원통이 아닌 나선형으로 만들어 소재의 ‘끝’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나무 판을 구부려 만들었음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제안했다. 크기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OODATE-MAGEWAPPA / Designer: Nendo Design / Collaborator: FNA / Photographer: Hiroshi Iwasaki / www.nend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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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BETWEEN SPACE AND OBJECTS

두 번째 전시는 넨도 디자인이 이번 시리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안하는 ‘Border Table’을 선보였다. 넨도 디자인 홈페이지에는 “대량 생산되는 가구는 어느 공간에 사용될지 사전에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평균적인 스펙으로 만들어지기 마련”이며, “그러한 가구가 채우는 것으로 공간이 획일적으로 되어 간다.”라고 이 작품의 배경이 설명되었다. 이어, “특정 공간만을 위한 가구를 만들면 공간과 가구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라고 덧붙여져 있다. 


BORDER TABLE for Eye of Gyre

이 제품은 가로 세로 5㎜*5㎜의 금속 막대에 직경 100㎜의 원형 상판이 달린 이 테이블은 벽의 구석이나 모퉁이에 “기생”하도록 디자인되었다. 공간 요소가 테이블 구조의 일부가 되는 독특한 디자인이다.


BORDER TABLE / Designer: Nendo Design / Collaborator : ike / Photographer : Hiroshi Iwasaki / www.nendo.jp


BORDER TABLE / Designer: Nendo Design / Collaborator : ike / Photographer : Hiroshi Iwasaki / www.nendo.jp


BORDER TABLE / Designer: Nendo Design / Collaborator : ike / Photographer : Hiroshi Iwasaki / www.nend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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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BETWEEN OBJECTS AND OBJECTS

세 번째 전시는 지난 런던디자인페스티벌에서 선보인 ‘Nest Shelf’를 포함해 2012년을 기점으로 넨도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전시 제목처럼 ‘물체와 물체 사이’의 긴장감을 증기는 것도 좋지만, ‘그 사이’에 넨도 디자인이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피는 것도 흥미로운 전시이다. 그중 3개의 작품을 소개한다.


3/3 Between Objects and Objects 전시 전경 / Photographer: Masaya Yoshimura / www.interior-joho.com


NEST SHELF for London Design Festival 2015

하나의 선반에 똑같은 크기의 선반이 나오는 마법 같은 선반. 두께가 9.6㎜인 선반 안쪽에 4.8㎜ 두께의 선반을 숨겨 합치면 폭이 650㎜이지만, 완전히 펼쳤을 때는 1,300㎜가 된다. 절반만 열면 레이아웃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 수납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NEST SHELF / Designer: Nendo Design / Collaborator: syk / Photographer: Akihiro Yoshida / www.nendo.jp


FARMING-NET LAMP for Carpenters Workshop Gallery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농업용 망을 열 성형하여 만든 조명이다. 이 농업용 망은 오건디(Organdy) 보다 강도가 높고 금속 메쉬보다는 유연한 독특한 소재이다. 밀착되어있어야 할 구조와 마감재를 분리하여 독립적인 얇은 막만 둥실 둥실 바람에 떠도는 느낌이 표현되었다.


FARMING-NET LAMP / Designer: Nendo Design / Photographer: Hiroshi Iwasaki / www.nendo.jp


THIN BLACK LINES for Phillips de Pury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과 프리즈 아트 페어 기간 동안 사치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에 소개된 의자. 이 전시의 주제는 ‘Outline’이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입체와 이차원의 틈을 오가며 다양한 표정을 가진 의자이다.


THIN BLACK LINES / Designer: Nendo Design / Photographer: Masayuki Hayashi / www.nend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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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까사부르터스(www.casabrutus.com), 스푼-타마고(www.spoon-tamago.com), 인테리어-조호(www.interior-joho.com그리고 넨도 디자인(www.nendo.jp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