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졸업작품 / 체제형 주말농장 한옥리모델링

2013. 8. 12.


대한민국은 2040년애 이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현재 10%인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인이 많아지면 사회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이다. 생산가능인구인 15세~64세 인구가 부양해야 할 인구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건강문제, 외로움 소외감 등의 정신문제, 소일거리 없음 등의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게된다. 노인이 스스로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소통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 노인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65세 박 할아버지는 작년 아내를 잃어 독거노인이 되었다. 자식들 모두 독립시켰고 모아놓은 돈과 자식들이 달달이 붙여주는 용돈으로 지내고 있다. 100세 시대라 불리는 요즘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고민이 많다.

 

사용하지 않는 논을 팔고 제 2의 인생을 살고싶다. 평생 농부로 살아온 그는 혼자 살기엔 넓어진 자신의 집을 리모델링 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을 찾기위해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찾아간다. 박 할아버지의 집은 분리된 ㄱ자형 한옥이다. 현재는 한 채만 주거용으로 사용중이다.

 

 

 

디자이너는 체재형 주말농장으로 개조하길 권했다. 주말농장의 개념은 이미 있었지만 그 추세가 숙박을 겸한 형태인 체재형 주말농장으로 발전하는 추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옥을 체재형 주말농장으로 개조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현재 대구광역시 인근에는 4개의 주말농장이 있다. 대부분의 주말농장은 숙박을 겸하지 않았고 민박형태로 숙박을 제공하는 가나골친환경 체험농장에서는 토지를 분양하지 않고 단순 체험만 하는 형태다. 박 할아버지의 주말농장은 약 60평 규모로 다른 주말농장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농경지와 주택을 통채로 임대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Cheap Chic 을 한옥 리모델링 컨셉으로 합니다. Cheap Chic 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좋은 품지을 보유한 상품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등장한 트렌드다. 처음 H&M, 자라, 유니클로 등 패션업계에서 주로 나타났지만 현재는 분야를 막론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재활용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고 IKEA 가구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적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지속적인 운영을 목표로 한다.


타겟 유저는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있는 어린이를 키우는 3인 가구, 아이 없이 부부생활을 즐기는 DINK족, 독신자로 대구 도심에서 주거하는 사람들로 했습다. 도시에서 받은 정신적, 육체적 질환을 휴일마다 주말농장에서 지내며 해소할 수 있다. 자신이 직접 가꾸고 기른 채소와 동물을 자신의 별장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요리하고 먹는 문화는 현대 도시인들이 꿈꾸는 힐링이다.


 

 

최대 3인이 생활할 수 있도록 기존의 한옥을 확장해야 했다.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리빙룸, 다이닝룽, 키친, 베드룸을 하나의 실로 개방했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공간을 컨테이너박스를 해체해 증축했다. 급배수시설이 필요한 키친, 배스룸은 조적벽으로 증축했다. 평면이 확장되며 사라진 자연광의 유입은 천창을 뚫음으로서 유지할 수 있다. 급배수 시설과 열결된 키친, 배스를 제외하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공간을 새롭게 배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옥 공간의 가장큰 매력은 내외부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확장된다는 점이다. 벼락치기 문은 이러한 개념을 잘 나타내주는 장치다. 한옥의 벽을 컨테이너박스에서 해체한 쌍여닫이 문으로 마감해 공간의 확장이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가구는 IKEA 가구로 했다. 목구조 한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목가구를 주로 배치했다. 주방가구는 청소가 쉽도록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소재로 했다.


60평 규모의 농지에서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농작물을 기를 수 있다. 농작물을 기르며 단순히 먹거리를 제공받는 것을 넘어 자연이 주는 교훈을 얻을 수도 있다. 원한다면 닭이나 개, 토끼, 소, 말 등도 기를 수 있다.

 

외부 자연환경에 맞춰 벽을 개방하거나 폐쇄해 내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한가한 주말 멀지 않은 곳에 주말농장을 임대해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아이들은 자연속에서 뛰놀고 자연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먹으며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