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매거진 레코드 리뷰 / Craft Magazine Record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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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동안 현대카드 디자인 블로그에 '아스텔앤컨 현대카드 에디션' 관련 포스팅을 쓰며 음악과 뮤직플레이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글을 정리하는 시점에 크래프트 매거진 레코드 이슈가 출판되어서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콘텐츠가 풍성할 수 있을까, 라고 감탄할 정도의 읽을거리로 레코드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얼마 전 이태원에 문을 연 아이리버 스트라디움에 들러 갤러리에서 무손실 음원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바로 길 건너편에 몇 달 전 문을 연 뮤직라이브러리에서 바이닐 레코드를 경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아무리 아날로그에 가까운 음원을 구현한다고 하더라도 디지털은 아날로그의 감동을 온전히 전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누군가 디지털 음악과 달리 아날로그의 음악은 축축하고 끈적한 느낌이 든다고 한 것에 공감합니다. 레코드를 긁어서 소리를 내는 만큼, 아날로그 음악은 청각뿐만 아니라 촉각과 후각을 자극합니다.



크래프트 매거진 레코드 이슈는 장인정신을 주제로 제작자, 수집가, 커버 디자이너의 의견을 담으며 다방면으로 레코드 문화를 다뤘습니다. 특히 장기하와 얼굴들 기타리스트이자 레코드 수집가인 하세가와 요헤이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짚을 수 있었고, 김밥레코드 주인이자 서울레코드페어 기획자인 김영혁을 통해 국내 레코드 시장의 변화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스테판 자그마이스트와 롭 카마이클 등의 커버 디자이너 4인의 인터뷰도 짤막하게 실려 오브제로서 레코드의 가치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잡지의 막바지에 수록된 'One and Only Vinyl' 꼭지에서는 레코드를 수집하는 10명으로부터  왜, 어떻게 모으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한편, 크래프트 매거진이 독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어야겠다라고 생각한 것은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서 소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좋아하는 잡지사의 에디터, 미술관 큐레이터, 디자이너로부터 지속적으로 말입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콘텐츠에 맞는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글을 맡긴 것입니다. 그들의 관점이 충분히 녹아들어 각각의 글이 생명력으로 가득하다고 느꼈습니다.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읽는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겠죠. 다음 책도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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