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니의 새로운 미학, 후카사와 나오토·재스퍼 모리슨·세실리에 만츠가 함께한 2025 컬렉션
일상 속 대화를 위한 섬세한 디자인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Naoto Fukasawa)는 마루니(Maruni)의 대표작 히로시마 소파(Hiroshima Sofa)의 새로운 버전을 소개하며 “슈퍼 노멀(super normal)”하다고 말합니다. 이번 신제품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는 모듈형 구조와 등 뒤에 부착된 선반이 특징입니다. 후카사와는 "사람들은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제품의 존재 이유와 삶의 질을 높이는 사소한 디테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사용자의 일상을 배려한 디자인 철학이 소파 구성에 반영되었습니다.
은은한 감성을 담은 마쿠(Maku) 스크린
세실리에 만츠(Cecilie Manz)는 와시지와 히노키(木曽檜)로 만든 섬세한 스크린 ‘마쿠(Maku)’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마루니가 처음 선보이는 와시 제품으로, 종이 힌지가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처리된 것이 특징입니다. 북유럽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대각선 프레임은 작은 조각품 같은 존재감을 갖고 있으며, 조명을 뒤에 두면 은은한 램프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그녀는 “많은 것을 숨길 수 있는 동시에 공간을 부드럽게 분리하는 요소”라고 설명합니다.
섬세한 곡선의 쇼토(Shoto) 확장 시리즈
만츠의 또 다른 시리즈인 쇼토(Shoto) 컬렉션도 함께 확장되었습니다. 가장자리가 살짝 오목한 하이 테이블과 부드럽게 다듬어진 스툴이 추가되어, 섬세하면서도 실용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간결하고 저자극적인 디자인은 현대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형태로, 공간에 잔잔한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가벼움을 구현한 모리슨의 새로운 소파
재스퍼 모리슨(Jasper Morrison)은 ‘라이트우드(Lightwood)’ 소파를 통해 목재 팔걸이, 부드러운 쿠션, 플랫팩 조립 방식 등을 결합해 ‘가벼움’이라는 콘셉트를 구체화했습니다. 그의 T&O 시리즈는 이번에 워크스페이스 컬렉션으로 확장되며, 책상, 오피스 테이블, 태스크 체어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붉은색, 딥그린, 블랙 등의 래커 컬러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입니다. 그는 “요즘 기업들은 더 영감 있는 업무 환경을 고민한다”며 고급 오피스 가구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마루니의 제안
이번 2025 컬렉션은 마루니가 추구하는 ‘소박한 고급스러움’의 철학을 세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풀어낸 결과물입니다.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일상의 경험을 보다 편안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반영되었습니다. 이처럼 마루니는 수공예적 정교함과 문화적 해석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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