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예술

테이트 모던 오픈 운드 展 이미래 작가 인터뷰 (번역)

보심 2024. 11. 6. 15:19

핑크색 액체가 설치물 주변을 순환하고, 매달린 실리콘 튜브는 정맥을 연상시키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쌓이는 얇은 막의 천은 피부를 닮았습니다. 미레 리는 그로테스크한 표현을 거리낌 없이 탐구하는 작가입니다. 이번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의 터빈 홀(Turbine Hall) 커미션 작업에서 그녀는 이 공간을 신체 내부로 재구성하여 기묘하면서도 환상적인 공장을 창조했습니다. 리의 작업은 종종 감각적인 경험을 유도하며, 미적 관습과 욕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커미션을 어떻게 접근했는지, 그녀의 작업 방식,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테이트 모던 오픈 운드 展 이미래 작가 인터뷰

 

Q: 터빈 홀 커미션을 제안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그 전의 다른 작가들의 작업을 참고하셨나요?

ML: 제안 편지를 받았을 때 그저 충격 속에 가만히 들여다봤어요. 제 경력에서 믿기 힘든 순간이었죠. 예전에 작업했던 다른 작가들의 커미션도 찾아봤습니다. 이전 작업들을 이해하고 이 공간이 과거에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거든요. 매우 설레는 순간이었지만, 그 이후로는 바로 작업에 몰두했어요.

 

Q: 이번 작업은 건물 자체와 발전소였던 역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이 공간이 작업 디자인과 최종 형태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ML: 처음 떠오른 생각은 공간을 꽉 채우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이곳은 워낙 압도적이고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공간이니까요. 그래서 이 공간을 완전히 채우는 동시에, 공간 속으로 사라지기도 하는 작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이루는 게 저의 첫 목표였어요.

 

Q: 이번 작업에는 재생과 소멸이라는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주제를 탐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ML: 어릴 때 죽음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된 후로, 죽음에 대한 집착이 생긴 것 같아요. 그 후에는 인간의 운명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가 직면하게 되는 하나의 공통점이니까요. 이번 커미션에서도 이러한 집단성에 대한 생각을 이어가고 싶었어요.

테이트 모던 오픈 운드 展 이미래 작가 인터뷰

 

Q: 죽음에 대한 흥미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이러한 주제를 떠올리게 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상에서 사람들이 피하려고 하는 주제들을 다루는 것이 중요한가요?

ML: 제 작업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미리 정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제 의식적인 의도로 뭔가를 자극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보다 넓게 봤을 때,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안에서 부정적인 것은 일종의 금기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부정적인 면도 긍정적인 면만큼 우리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불쾌할 수는 있지만,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삶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의식적으로 도발적인 작업을 하려는 건 아니에요.

 

Q: 리의 작업은 매우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관객의 반응을 작업 과정과 분리해서 어떻게 유지하나요?

ML: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아요. 제가 사람들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고 감히 생각하지 않으려는 거죠. 저는 작업이 그 일을 하길 바래요. 예술은 작가보다 더 큰 존재라는 상상을 좋아해요. 그래서 구조적으로 제한하지 않고 오픈된 상태로 남겨두고 싶어요. 작업이 제가 원래 의도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죠.

 

Q: 전시의 제목은 '오픈 운드(Open Wound)'입니다. 이 이름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ML: 예술가의 상처에 대한 은유입니다. 예술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지만, 그것을 할 수 없다는 거죠. 핵심은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 무력감이 아니라, 상처가 계속 열려 있어서 아픔이 멈추지 않는다는 거예요. 예술계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고통이나 아픔을 잊지 않고 그것을 함께 안고 살아가는 인간의 공감 능력에 대한 이야기죠.

테이트 모던 오픈 운드 展 이미래 작가 인터뷰

 

Q: 조각이 이러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매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ML: 조각은 변경하기가 매우 어려운 매체라 작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합니다. 어떤 것을 바꾸고 싶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죠. 조각은 작가와의 물리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유도합니다.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면서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게 되었고, 이처럼 집단적인 노력이 더해져야 전시가 가능해집니다. 다른 매체로는 이러한 느낌을 재현할 수 없을 거예요.

 

Q: 기술과 공학, 그리고 그에 따른 로지스틱스는 작업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ML: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모든 걸 혼자 하다시피 했죠. 항상 고장이 잦았어요. 작업이 작동과 붕괴의 경계에 존재하기를 바랐는데, 초반에는 미세한 조정이 어려웠어요. 이제는 엔지니어들과 협력하고,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대형 제작 회사와 함께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로봇 디자이너와도 협력했는데, 저에게는 정말 영감이 되는 과정이었어요.

 

Q: 이번 커미션 작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달린 스킨의 수가 증가하고 탈피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방식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ML: 사실 이 부분은 제 큐레이터인 아빈(Arvin)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저의 이전 작업을 본 분들은 이런 큰 제작물을 유지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걸 아실 거예요. 그러다 보니 이러한 변화 요소를 전면에 두고 자연스럽게 변화하도록 하자는 제안이 저에게는 굉장히 해방감을 주었어요.

테이트 모던 오픈 운드 展 이미래 작가 인터뷰

 

Q: 당신의 작업은 에바 헤세(Eva Hesse)와 레베카 홀(Rebecca Hall), 그리고 영화감독 크로넨버그(Cronenberg)와도 비교되곤 합니다.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요? 예술가인가요, 아니면 더 넓은 영역에서 받나요?

ML: 언급된 두 분 모두 제가 정말 존경하는 예술가입니다. 저는 전 세계의 다양한 서브컬처, 만화, 심지어는 비문화적인 곳에서도 영감을 받습니다. 여러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작업을 이루죠.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다음에 기대할 만한 것은 무엇인가요?

ML: 음, 아직은 모르겠어요. 지금 당장 다음 프로젝트를 생각하기는 너무 이른 것 같아요. 이번 프로젝트를 떠나고 싶지 않거든요. 너무 즐거운 작업이었기 때문에 다른 작업을 할 준비가 되지 않은 느낌이에요.

 

오픈 운드 展 소개

이미래는 테이트 모던의 터빈 홀을 인간의 몸속으로 재구성하며 이번 커미션에서 강렬하고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입니다. '오픈 운드'라는 제목의 이 설치 작품은 매달린 실리콘 튜브가 정맥을, 반투명한 천이 피부를 연상시키며 죽음과 재생, 상처와 집단성에 대한 깊은 주제를 탐구합니다. 그녀의 작업은 감각을 자극하고 관습적인 미학에 도전하는데,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터빈 홀이 지닌 역사와 공간적 특성에 따라 확장되고 변화하는 설치물로,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이 달라지는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모습을 띱니다. 이미래는 작업이 관객의 반응을 유도하길 바라지만, 그 방향을 설정하는 것을 꺼립니다. 예술이 작가를 넘어선 무언가가 되길 바라는 그녀의 철학은 이번 작업에서도 잘 드러나며, 작품은 관객에게 상처와 고통의 인간적 공감을 전달합니다.

 

해당 글은 Arsthetica 기사를 바탕으로 ChatGPT가 작성한 글입니다. ChatGPT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를 확인하세요. 원본 기사와 사진 출처는 해당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