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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넨도 루이스폴센 조명 NJP 월램프쇼트

    2020.07.21
  • 도산공원 메종사우스케이프 레스토랑

    2020.07.15
  • 리모와 오리지널 체크인L 블랙

    2020.06.30
  • 발뮤다 무선 서큘레이터 그린팬 C2

    2020.06.30
  • 속초 고성 펜션 까사델아야

    2020.06.26
  • 강릉 카페 퍼베이드

    2020.06.15
  • 유튜브 채널을 열었어요.

    2020.05.31
  • 렘 쿨하스 건축 갤러리아 광교

    2020.05.06
  • 빌라 사보아 우든 돌 No.4 액자

    2020.04.13
  • 클래식 클라우드 레이먼드 카버

    2020.03.19
  • 사과를 깎으면 떠오르는 생각

    2020.03.15
  • 위닉스 공기청정기 1년 사용 필터교체기

    2020.03.13
  • 레이먼드 카버 대성당, 내가 전화를 거는 곳

    2020.03.12
  • 뱅앤올룹슨 가정용 인공지능 AI스피커, 베오사운드 밸런스

    2020.03.10
  • 코로나19,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소비 검역소"

    2020.03.09
  • 김영하 여행의 이유

    2020.02.09
  • 렌조 피아노 뉴욕 휘트니 뮤지엄

    2020.01.31
  • 뉴욕 시스터시티 호텔 코너룸

    2020.01.25
  • 북가좌동 카페&레스토랑 로라

    2020.01.15
  • 프랭크 게리 루이비통 메종 서울

    2020.01.04
  • 2019 갈무리

    2019.12.14
  • 사이토 히토리 부자의 운

    2019.12.11
  • 햅 룸&패브릭 미스트

    2019.12.05
  • 겨울철 건강 가성비 추천 위니아 가습기 에어워셔 6L

    2019.11.21
넨도 루이스폴센 조명 NJP 월램프쇼트

침대 왼쪽 손이 닿는 곳에 무인양품 테이블램프가 있다. 하지만 오른쪽 손이 닿는 곳에는 조명이 없다. 문제는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을 때 한쪽에서만 빛이 비치어 종이 위에 손 그림자가 지는 것이다. 그래서 책 활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침대 오른쪽에 손 닿는 곳에 놓을 조명을 오랫동안 찾았다. 자리가 넉넉지 않아 침대 헤드에 고정할 수 있는 아르테 미데 톨로메오 집게 조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컬러나 재질이 침대 헤더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한남동 MMMG에서 실물을 확인했더니 발열이 너무 심했다. 아르테미데 톨로메오의 대안이 될만한 월램프를 찾아 나섰다. 조명 브랜드로 헤이, 아르테미데, 플로스, 루이스폴센의 4가지 브랜드가 물망에 올랐고 이들을 비교하다가 루이스폴센의 NJP 월램프쇼트로..

2020. 7. 21.
도산공원 메종사우스케이프 레스토랑

아직 가 보지 못한 숙박시설 중 가보고 싶은 곳을 하나 꼽으라면 남해 사우스케이프다. 조민석 건축가의 대표작이기도 하고 과거 남해를 배낭여행했을 때 차를 몰고 다시 남해를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 남해 드라이브 코스가 정말 아름답다. 남해 사우스케이프는 골프클럽인데 골프는 관심 없다. 아무튼 남해 사우스케이프는 한섬 창업주 정재봉 회장이 한섬을 현대백화점그룹에 매각하고 오픈한 골프클럽. 그 때가 2013년이다. 그로부터 5년뒤 2018년부터 골프웨어 브랜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2년 뒤 2020년 사우스케이프 골프웨어를 도산공원을 낀 신사동 매장에서 론칭했다. 그리고 2층에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다. 레스토랑 콘셉트는 사우스케이프 골프클럽이 있는 '남해'. 메뉴 이름만 봐도 '남해' 일..

2020. 7. 15.
리모와 오리지널 체크인L 블랙

지난 뉴욕 여행 때 가져간 짐보다 가져와야할 짐이 더 많았다. 과거에는 아무리 긴 여행을 가더라도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무인양품 스토퍼소프트캐리 M을 사용했다. 해외 여행에서 짐을 최소화하고 쇼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제는 짐도 많아졌고 쇼핑도 하게 돼 큰 캐리어가 필요했다. 국내에 입국하기 전날 뉴욕 리모와 로드샵에 들렸다. 무얼 살까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오리지널 체크인L 블랙을 샀다. 리모와의 시그니처 컬러인 실버를 살까 잠시 고민했지만 너무 리모와인 것 같아서 기존에 캐리어로 쓰던 것과 같은 블랙으로 선택했다. 귀국할 때 한 번, 지난 강원도 여행 때 한 번 사용했다. 앞으로 요 녀석과 함께 만들어갈 추억이 기대된다.

2020. 6. 30.
발뮤다 무선 서큘레이터 그린팬 C2

이사를 하고 첫여름을 맞는다. 여름이 되니 침실이 더웠다. 에어컨이 거실에 있기 때문이었다. 선풍기를 살까 고민하다가 환기도 필요해서 서큘레이터를 사기로 했다. 마침 발뮤다 무선 서큘레이터 그린팬 C2이 출시됐다. 발뮤다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무선 배터리 독 패키지로 구매했다. 제품을 받았는데 무선 작동이 안 됐다.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곧바로 새 배터리를 보내주었다.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하니 서큘레이터가 잘 작동한다. 다른 건 모르겠고 무선이라서 너무 편하다. 출근 전에 배터리 독에 충전을 하고 잠들기 전 거실에서 침실 방향으로 서큘레이터를 켠다. 날씨가 더 더워져도 이제는 더이상 침실이 덥진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것 같다.

2020. 6. 30.
속초 고성 펜션 까사델아야

5월 초 연휴에 다녀온 강릉과 양양 여행.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호텔을 피해 펜션을 예약했다. 연휴가 며칠 남지 않았던 때라 원하는 펜션은 대부분 예약이 꽉 찼었다. 인스타그램에서 태그 검색을 하다 발견한 까사델아야. 전화를 하니 한 객실이 방금 취소됐다며 예약이 가능하다고 했다. 객실은 A101. 사진에 기대를 너무 한 탓인지 실물에 실망했다. 창 밖은 바다 전망이긴 했지만 광고 현수막이 크게 보였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실내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머무는 시간 내내 블라인드를 내리고 있어야 했다. 객실 사용감이 꽤 많았는데 유지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 중앙난방이라 밤에는 에어컨을 잠시 틀 정도로 더웠다. 숙소가 싫었던 것만은 아니다. 침구가 너무 편해서 잠을 푹 잤고 테라스에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바닷..

2020. 6. 26.
강릉 카페 퍼베이드

지난 5월 연휴에 다녀온 양양 여행. 양양으로 가는 길에 아는 분이 강릉 여행 중이라 하여 강릉에 잠깐 들렀다. 만나기로 한 곳은 강릉 IC를 빠져나와 조금만 달리면 주차장이 넓은 카페, 퍼베이드.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분위기도 좋고 커피와 빵 맛도 좋았다. 강릉 퍼베이드 카페 | 강원도 강릉시 교1동 1052-6 양양 바다 사진 두 장도 올린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니 쌀쌀했던 5월의 양양 바다가 그립다.

2020. 6. 15.
유튜브 채널을 열었어요.

안녕하세요, 보심 블로그를 찾아 주신 모든 분들. 유튜브 브이로그를 시작하게 된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10년간 블로그에 제가 다녀온 여행과 읽은 책들을 공유했는데요, 유튜브를 통해서 제 일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어제 첫 영상을 업로드 해서 이 글에 첨부합니다. 제 유튜브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보심 드림 안녕하세요, 보심입니다. 직장인 브이로그 첫 영상으로 지난 주말에 다녀온 원서동 삼청동 데이트 일상을 담았어요. 앞으로 퇴근후 주말 일상을 틈틈이 보여드릴께요. 그럼, 재밌게 봐주세요!

2020. 5. 31.
렘 쿨하스 건축 갤러리아 광교

2014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한국관. 그리고 한국관을 진두지휘했던 조민석 건축가. 그는 대한민국 건축을 전 세계에 알린 자랑스러운 건축가다. 그 뒤 서울시청, 서울역 고가공원 등 한국 건축사에 길이 남을 대형 프로젝트 공모에서 번번이 우승을 놓쳤는데 나는 그게 무척 아쉬웠다. (조민석 건축가와 별 상관없는 포스팅이지만 자리를 빌려 아쉬웠던 마음을 남긴다.) 조민석 건축가는 렘 쿨하스가 이끄는 OMA 건축사무소에서 일했는데, 2014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심사위원장이 아마 렘 쿨하스였을 것이다. 그가 한국관의 수상을 발표하며 기쁘게 조민석 건축가를 찾았던 기억이 문득 스친다. 그런 그가 이끄는 건축사무소인 OMA가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을 건축했다는 소식을 듣고 연휴를 맞아 광교..

2020. 5. 6.
빌라 사보아 우든 돌 No.4 액자

비롯이라는 액자 사이트에서 빌라사보아 일러스트와 우든돌 No.4 사진 액자를 사 걸었다. 빌라 사보아 일러스트는 침실에 우든돌 No.4 사진 액자는 현관에 걸었다. 오랫동안 두고 볼 액자라 고심해서 골랐다. 우든 돌 No.4를 먼저 골랐는데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어쩌면 아빠)의 따뜻한 모성애가 집과 잘 어울릴 것 같았기 때문. 두 번째로 고른 빌라 사보아는 파스텔 톤이 우든 돌 No.4와 잘 어울리기도 했고 현대 건축의 기념비적인 ‘주택’이라는 점이 집에 걸어 두고 보기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걸고 나니 한결 집이 산뜻하다. 바라건대 안목을 길러 언젠가는 프린트가 아닌 오리지널 작품을 집에 걸고 싶다.

2020. 4. 13.
클래식 클라우드 레이먼드 카버

아르테 클래식 클라우드 13 《레이먼드 카버》를 읽었다.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을 읽고 작가에 대해서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레이먼드 카버》는 레이먼드 카버 전기인 《레이먼드 카버 : 어느 작가의 생》을 번역한 고영범 작가가 쓴 책이다. 작가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전기를 읽을까 생각했지만, 960쪽에 달하는 긴 분량을 즐겁게 읽을 자신이 없었다. 레이먼드 카버에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나에게는 전기보다는 안내서가 필요했다. 이 책의 내용은 카버가 삶을 영위해온 공간을 시간 순서대로 지은이가 답사하는 구성으로 짜여 있어서 지은이와 함께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더욱이 레이먼드 카버의 주요 작품에 대한 지은이의 통찰력 있는 해설이 곁들여져 있어서 《대성당》을 읽으며..

2020. 3. 19.
사과를 깎으면 떠오르는 생각

사과를 깎으면 큰어머니가 생각난다. 명절날 식사를 마치고 큰아버지들이 하나둘 어디론가 사라지면 큰어머니는 설거지를 마치고 마룻바닥에 앉아 사과를 깎아주셨다. 사과를 먹을 것인지 묻지 않고 그저 깎아서 건네 주셨다. 큰어머니는 사과를 잘 깎았다. 껍질을 아주 얇게 깎기도 했지만 깎고난 사과의 모양이 나무를 조각한 것처럼 예뻤다. 나는 큰어머니의 곁에서 끊기지 않고 깎여나가는 사과 껍질을 지켜보는 게 좋았다. 스무 살이 되었던 해였나, 그해 명절날 내가 사과를 깎아보겠노라고 과도를 집어 들었다. 큰어머니는 사과를 잘 깎지 못하는 나에게 사과를 깎는 방법을 가르치려하지 않으셨다. 어떻게 하면 잘 깎을 수 있는지 내가 묻자 그제서야 엄지를 최대한 멀리 짚으라는 한마디만 하셨다. 그렇게 하니 신기하게 사과가 잘 ..

2020. 3. 15.
위닉스 공기청정기 1년 사용 필터교체기

정확히 1년전 위닉스 공기청정기를 샀다. 그리고 거의 매일 틀어 두었다. 집에 있든 없든 틀어 놓았는데 (안전상 문제가 없는지 이제서야 걱정이 된다) 한 번도 필터 청소를 하지 않았었다. 실내 공기질이 달라진 것을 크게 느끼지 못하여서 이게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때도 있었는데, 지난주말에 필터교체를 알리는 불이 켜졌다. 고장 없이 잘 작동하고 있었던 거다. 필터 구입 전 자신의 공기청정기에 맞는 필터 타입을 꼭 확인. 필터를 구매하려고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갔더니 위닉스 공기청정기 필터는 다양한 타입이 있더라. 이니셜로 구분이 되었는데 공기청정기 뒷면 라벨에서 내가 구매해야 하는 필터 타입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해당 게시물 가장 마지막 사진을 참고), 내 것은 I 타입이었다. 타입별로 가격..

2020. 3. 13.
레이먼드 카버 대성당, 내가 전화를 거는 곳

2년이 더 됐을까.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 《대성당》을 읽었다. 당시에는 그저 잘 읽히는 소설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최근에 다시 읽게 되었다. 하루에 한 편을 읽고 소설 속 주인공의 삶에 대해 생각하다가 잠들기에 좋은 적당한 분량이 우선 마음에 들었지만, 그것보다 예상치 못한 일상에서 떠오르는 소설 속 장면이 가진 시각적 강렬함에 이끌렸던 탓이 크다. 전면 창 너머로 마당이 내다보이는 카페에서 비 내리는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소설의 어느 장면이 갑자기 떠오르는 식이었다. 그런 일이 쌓이다 보니, 과거에 겪었던 일을 추억하기 위해 오래된 사진을 꺼내 보는 애틋한 심정으로 소설을 다시 펼치게 된 것이다. 《대성당》에 실린 단편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전화를 거는 곳〉을 반복해..

2020. 3. 12.
뱅앤올룹슨 가정용 인공지능 AI스피커, 베오사운드 밸런스

뱅앤올룹슨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가정용 인공지능 AI스피커, 베오사운드 밸런스(Beosound Balance)를 출시했다. 출고가는 2,000유로로 한화로 환산 시 약 2,700,000원이다. 크기는 높이 38cm, 폭(지름) 20cm로, 애플 홈팟과 비교하면 비해 2배에 조금 못 미치게 큰 정도다. 블루투스*와 WiFi*를 지원하며, 크롬캐스트, 애플 에어플레이 2, 중국 전용 QPlay 2.0을 지원한다. 물론, 아날로그 Line-in을 통해서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블루투스 : Bluetooth 5.0 *무선 연결 : Wi-fi/WLAN 802.11 b/g/n/ac (2.4 GHz & 5 GHz), 2x2 MIMO 디자인 음향의 잠재력을 극대화한 ‘개념 예술’ - 런던의 스튜디오 '레이..

2020. 3. 10.
코로나19,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소비 검역소"

트렌드 예측자인 리 에델쿠르트(Li Edelkoort)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세계적인 불황"으로 이어질 것이지만, 결국 인류가 그것의 가치를 재설정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한다. 리 에델쿠르트는 디자인 웹진 Dezee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소비 검역소”의 역할하고 있으며, 전 세계 문화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의 물류, 운송 네트워크가 원활히 운영되는데 방해 요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적은 돈으로 생활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1950 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Edelkoort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트렌드 예측자 중 한 명으로, 전 세계 패션 회사 및 브랜드에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타..

2020. 3. 9.
김영하 여행의 이유

뉴욕 여행을 다녀온 뒤 블로그에 네 편의 여행기를 남길 계획이다. 이미 두 편은 썼다. 한 편은 호텔에 묵으며 느낀 감상을 남긴 것이고, 다른 한 편은 휘트니 뮤지엄을 다녀온 뒤 느낀 감상을 남긴 것이다. 계획 중인 나머지 두 편 중 한 편은 하이라인을 산책하며 느낀 도심 재개발에 관한 나의 견해가 될 것이고, 마지막 한 편은 이번 여행에서 얻은 통찰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글이 될 것이다. 순서대로라면 삶을 돌아보는 글로 네 편의 여행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겠으나, 나는 이번 세 번째 글에서 그 내용을 쓰고자 한다. 글의 순서가 뒤바뀐 이유는, 오늘 읽은 김영하의 산문집 의 생생한 감상에 기대어 여행에서 얻은 통찰을 쓰려고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내게 지금껏 읽었던 소설 중 가장 인상 깊은 소설을 ..

2020. 2. 9.
렌조 피아노 뉴욕 휘트니 뮤지엄

10년 전에 뉴욕을 한 달 가까이 여행했다. 마땅한 계획 없이 떠났던 터라 어느 정도 여행한 뒤로 몹시 무료했고, 그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여기저기 도시를 배회했다. 그러던 한날, 지하철역에서 에드워드 호퍼 전시가 열리는 휘트니 미술관의 전시 포스터를 보았다. 당시 즐겨 읽던 알랭 드 보통의 책에서 소개된 작가라 더욱 눈에 띄었다. 아마도 그 책은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발길을 돌려 휘트니 미술관으로 향했다. 당시 휘트니 미술관의 건축에 대해 모른 채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에 이끌려 갔던 터라, 외부 건축을 충분히 감상하지 못했다. 여행에 다녀온 후 마르셸 브로이어가 설계한 건축물임을 알고 충분히 건축을 즐기지 못한 것이 몹시 아쉬웠다. 하지만 실내 건축에서 느낀 감상은 뚜렷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

2020. 1. 31.
뉴욕 시스터시티 호텔 코너룸

뉴욕 여행은 두 번째이다. 정확히 10년 전, 2010년 겨울에 미국 동부를 여행했을 때 뉴욕에 보름 넘게 머물렀다. 그당시에 취향과 관점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최대한 많이 걷고 경험하며 도시와 친밀해진 것이 지난 10년 동안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자양분이 되었다. 오랫동안 이 여행의 목적지를 2020 하계 올림픽을 준비하는 도쿄로 생각했는데, 일본 여행에 대한 반감과 서양(웃긴 표현이다) 여행에 대한 갈증이 겹쳐 뉴욕 여행을 결심했다. 10년 전에 비해서 뉴욕은 얼마나 변했고, 나는 얼마나 성장했을까. 이번에 뉴욕 여행에 쓸 수 있었던 시간은 3일이었다. 시간이 짧은 만큼 계획이 중요했다. 최대한 많이 보기보다는 지난 10년 사이, 뉴욕의 도시 건축적인 변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10년 전..

2020. 1. 25.
북가좌동 카페&레스토랑 로라

지난 가을. 집을 계약하기 전 동네를 둘러보다 커피를 마시러 들어온 카페, 로라. 런치와 디너 사이, 3시부터 5시까지는 커피를 비롯한 음료만 판매했다. 집을 계약하고 난 뒤 점심 메뉴 생각이 나 다시 찾은 레스토랑, 로라. 봉골레 파스타를 맛있게 먹었다. 이사한 뒤로 단골이 되었고, 손님이 찾아올 때면 식사를 이곳에서 대접했다. 로라에서 대부분의 메뉴를 먹었는데 파스타 외 뇨끼, 라자냐 등 메인 요리는 물론 스타터, 디저트도 좋다. 손님을 대접할 때 휴무일이어서 못 간 적은 있어도 안 간 적은 없는 이 작은 레스토랑이 동네에 있어서 좋다. 불광천을 산책하게 된다면 꼭 들러 보시길. 런치는 12시부터 3시 사이에, 디너는 5시부터 먹을 수 있습니다. 주소는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32길 23-8.

2020. 1. 15.
프랭크 게리 루이비통 메종 서울

몇 달 동안 여행 카테고리 게시글이 뜸했던 것은 모두 나의 게으름 탓이다. 소파에 앉아 영화와 드라마와 유튜브를 보고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던 수많은 휴일들을 되뇌니, 세상에서 자신을 고립시켰던 그때의 내가 못됐다. 새해를 핑계 삼아 시간을 쪼개 친구들을 만나다 보니 생활에 활력이 생긴 탓일까.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비통 메종 건축물을 보러 갈 마음이 생겼다. 정말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외출했다. 건축을 공부하던 대학생 시절, 가장 많이 여행했던 도시는 도쿄다. 도쿄에 가면 거리에 즐비한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건축물을 감상하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 한편으로 서울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진 도쿄가 내심 부러웠다. 그로부터 수년이 흐르며 서울의 건축 지형도는 드라마틱하게 변했는데, 아마도 그 변화의 ..

2020. 1. 4.
2019 갈무리

그동안 블로그 관리에 소홀했던 것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2019년을 갈무리한다. 올해 블로그에 올리지 못했던 포스팅이 많다. 여름에 소울메이트와 떠났던 뮤지엄산, 이사하며 새로 들인 가전제품 이것저것과 조지넬슨 조명. 그리고 몇 권의 책들. 사진을 찍고 짧은 감상도 마련되었는데, 포스팅을 미루다보니 게시할 의욕을 잃었다. 올 한해 동안 남긴 포스팅을 돌아 본다. 그 중 가장 좋았던 여행은 네임리스 건축전시를 감상했던 온그라운드갤러리. 네임리스는 오래전부터 동경하던 건축가이다. 이 전시로나마 네임리스의 첫 번째 주택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픈 시간에 맞추어 이른 시간에 방문한 탓인지 유독 한적했던 초여름의 서촌도 좋았다. 가장 좋았던 책은 신형철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멋 모르고 거침 없이 글..

2019. 12. 14.
사이토 히토리 부자의 운

서른한 번째 생일을 보냈다. 별다른 약속이 없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생일 전날 오랜 친구가 나를 불러내 함께 저녁을 배불리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집에 돌아가는 길, 오랜만에 들뜬 마음이 아쉬워 서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딱히 사려고 한 책은 없었지만 생일을 맞아 스스로 책을 선물하고 싶었다. 서른이면 이립而立이랬다. 나는 인생의 기초가 될 만한 무언가를 세웠는가 뒤돌아 물으면 질문만 남는다. 그저 막연하게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고,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싶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즐겁고 싶다고 바란다. 십 년 뒤 불혹不惑이 되어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고 나의 바람들을 지킬 수 있는 기초를 어떻게 세워야 할까. 누군가 알려줬으면, 했다. 서점 이곳저곳을 방황하던 중 눈에 띈 한 ..

2019. 12. 11.
햅 룸&패브릭 미스트

군대에서 전역을 하고 대학에 복학했을 때 사귄 10학번 친구들. 이들과 졸업까지 함께 했으니 어쩌면 대학 동기들보다 더 친하게 지냈다(미술 대학이라 남학생이 적었다). 졸업 후 5년. 돌이켜보면 새삼 놀랍다. 누구는 전공을 살려 인테리어 디자인 사무소를 차리고, 대기업 디자인팀에 입사를 하고, 누구는 항공사 스튜어디스가 되고, 공무원이 되고, 프레이그런스 브랜드를 만들었다. 다들 제 살 길이 바빠서 함께 모이긴 힘들지만 틈틈이 기회가 닿는 대로 제각각 만나 근황을 공유한다. 이 글은 프레이그런스 브랜드 햅을 이끌고 있는 10학번 이 사장님의 신제품 룸&패브릭 미스트를 써보고 남기는 후기다. 신제품 출시를 한 달여 앞두고 텀블벅 펀딩을 시작한 이 사장. 이전에 햅의 트래블 캔들을 써보고 좋았던 경험이 있던..

2019. 12. 5.
겨울철 건강 가성비 추천 위니아 가습기 에어워셔 6L

감기로 열이 오른 나의 이마를 밤새 찬 수건으로 닦아주던 할머니의 손길을 기억한다. 감기 걸린 어느날 잠든 나의 방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와 물이 뚝뚝 흐르는 젖은 수건을 바닥에 깔아주던 아버지의 조심스러운 그림자를 기억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심한 감기를 앓던 나는 가족의 걱정 속에서 환절기를 지냈다. 대학에 진학해 자취를 시작한 뒤로도 감기는 멈추지 않았고, 그때부터 혼자서 감기를 감당해야 했다. 처음에는 마냥 버텼고, 나이가 좀 더 들어서는 병원을 찾았고, 약을 지어 먹었다. 감기에 걸리지 않은지 2년쯤 되어간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된 뚜렷한 계기가 떠오르지는 않는데, 아마도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몸을 사렸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바람이 차면 마스크를 꼭 꼈다. 많은 사람이 ..

201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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