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디자인 호스텔 리서치 / 카이수 호스텔, 분카 호스텔

2016. 8. 10.

8월 말 도쿄여행 때 묵을 디자인 호스텔 두 곳을 예약했다. 숙박 비즈니스에 평소 관심이 많았던 터라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오래 머물면 무언가를 더 깊이 느낄 수 있겠지만) 여러 곳을 둘러보기로. 3박 일정인데 첫날은 친구들과 함께 다이칸야마 근처에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에 묵을 예정이다.



전반적인 일정은 첫날 저녁에 다이칸야마 일대를 구경(로그로드!)하고 이튿날 오전 하우스비전 전시를 둘러본 뒤 오후부터 저녁까지 나카메구로를 산책할 예정. 그리고 셋째 날은 도심재개발이 한참 진행 중인 긴자 일대(도큐 플라자!)를 둘러본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오모테산도도 산책해야지. 마지막 날은 치바현 마츠도시에 있는 무지 모델하우스(!)를 구경한 뒤 나리타공항으로 갈 예정이다.

 

KAISU HOSTEL

 

모던한 디자인과 지난 시간의 향수를 적절히 조화시킨 카이수는 1층의 카페 & 바 그리고 2개 층의 스테이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객실은 침대식 도미토리 룸이 4개, 다다미방이 1개 있으며, 다른 호스텔들과 달리 쾌적한 공간 구성을 갖추는데 차별점을 두었다. 특히 1층에 마련된 전시공간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와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어 머무는 동안 온전히 도쿄의 일상을 느껴보기도 좋아 보인다. │ 스테이폴리오 픽


호스텔 예약 1순위에 북앤베드가 있었으나 예약이 가득 찼다. 차선책으로 롯폰기 인근 카이수 호스텔을 예약했다. 셋째 날 긴자와 오모테산도 일대를 둘러볼 예정인지라 오히려 잘됐다. 아침까지 패키지로 예약할 수 있었고 도미토리 14인실에 조식 포함하여 한화 약 4.5만 원이었다. 2층짜리 단독주택을 개조한 호스텔인데 중정과 다다미방이 예쁘다. 다다미방은 하룻밤에 약 10만 원 정도 하는데 인기가 많아서 예약이 가득 찼더라.


KAISU HOSTEL (image: www.kaisu.jp)


KAISU HOSTEL (image: www.kaisu.jp)


KAISU HOSTEL (image: www.kaisu.jp)


KAISU HOSTEL (image: www.kaisu.jp)


BUNKA HOSTEL

 

일본 아사쿠사의 스시 골목과 시장 상가 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30년 된 건물은 최근 ‘분카 호스텔’이라는 이름으로 여행자들의 교류를 만들어내고, 지역의 문화를 발신하는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했다. 분카는 우리말로 ‘문화’라는 뜻을 지닌다. 일본의 리얼한 문화와 감성을 담아내며, 또 다양한 방법으로 내면에 잠재된 평온함을 이끌어 내는 이곳은 오늘날 가장 자연스러운 ‘일본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이다. │ 스테이폴리오 픽


마지막 날에 치바현을 여행할 예정이라 셋째 날 밤은 아사쿠사에 있는 분카호스텔을 예약했다. 7월 말에 친구가 도쿄를 여행한다고 해서 이곳을 추천해주었는데, 북앤베드보다(북앤베드도 추천해주었다) 이곳이 훨씬 쾌적하고 기분 좋았다고 한다. 북앤베드가 젊은 백배커를 타깃으로 한 힙한 분위기라면, 분카호스텔은 가족 단위의 고객까지 수용해서인지 일본 특유의 문화와 쾌적함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1층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매우 맛있었다고. 현금 결제만 돼서 조금 불편했다고도 했다. 남녀 혼성 도미토리 룸 1박에 4.5만 원 정도이고 식사는 포함되지 않는다.


BUNKA HOSTEL (image: www.bunkahostel.jp)


BUNKA HOSTEL (image: www.bunkahostel.jp)


BUNKA HOSTEL (image: www.bunkahostel.jp)


BUNKA HOSTEL (image: www.bunkahostel.jp)


최근 1~2년 상간에 서울에 디자인 호텔이 많이 생겼고 지금 공사 중인 호텔도 많지만, 디자인 호스텔(또는 게스트하우스)은 확실히 적은 느낌이다. 그에 비해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갖춘 디자인 렌탈 하우스는 또 많다. 호스텔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감각과 정서(가령, 쾌적한 서비스를 갖추었으면서도 자유롭게 호스트 또는 관광객과 어울리며 문화를 공유하는 분위기 같은 것)가 있다고 보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

 

아무튼, 숙소를 모두 예약하니 비행기 예약 이후 다시 설레기 시작한다. 일본 여행에서 경험한 호스텔 리뷰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