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일기] 하타 아코마 공기청정기 & 블루투스 스피커

2016. 9. 29.

추석 연휴 동안 인터넷 쇼핑했던 물건들이 속속 집에 도착했다. 그중에 하나가 하타 아코마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로 서울 공기가 좋지 않다는 뉴스를 보다가 내 방의 공기만큼은 항상 최상으로 유지하자는 마음이 있던 참에, 마침 29cm에서 15% 할인 이벤트를 해서 샀다.


하타 아코마 공기청정기 & 블루투스 스피커


하타 아코마 공기청정기 & 블루투스 스피커


얼마 전 땡스북스에 들렀다가 [집의 즐거움] 이란 제목의 책을 봤다. 진열되어 있던 책을 그 자리에 서서 잠시 훑어보고 그 자리에 도로 놓았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제목이다. 지난 몇 달 동안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추구하며 집에 있는 물건들을 대부분 처분하고 남은 꼭 필요한 물건들은 (손톱깎이 하나까지) 제 자리를 정해 두어 기분 좋은 정갈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터였다. 아끼는 물건 가운데 둘러싸여 시간을 보내다 보니 집의 즐거움이란 책 제목이 자꾸 생각났나 보다.


아무튼, 새로운 가전제품을 들이게 되어서 어디에다가 두어야 하나 즐거운 고민이 되었다. 고민 끝에 2개 있던 쓰레기통 중 하나를 버리고 그 자리에 하타 아코마 공기청정기를 두었다. 하타 아코마 공기청정기는 모양도 높이도 전에 쓰던 쓰레기통과 닮아 익숙해진 방 분위기를 해치지 않았다. 남은 쓰레기통은 그전에 쓰레기통 2개가 있던 중간쯤 되는 위치로 옮겼더니 불편한 게 없더라. 진작 버릴걸.


하타 아코마 공기청정기 & 블루투스 스피커 USB 단자


하타 아코마 공기청정기 & 블루투스 스피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타 아코마 공기청정기의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든다. 원터치로 필터함을 열어 필터 교체가 쉽다. 뒤편에는 USB 단자가 2개 있어서 원룸의 너저분한 전선을 줄일 수 있다. 일종의 멀티탭 기능으로 아이폰과 애플워치 충전기를 여기에 연결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내장된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인데 성능이 꽤 좋다. 아이폰과 노트북을 그때마다 바꾸며 블루투스를 사용하기엔 다소 불편하긴 하나, 물건 하나라도 더 버리고 깔끔한 방을 유지하기 위해 전에 잭을 꽂아 사용하던 유선 스피커를 홀가분하게 버렸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건 애플리케이션이다.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방의 공기청정 정도와 온도 그리고 습도까지 살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기계를 조작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불규칙한 모터음이 꽤 거슬린다는 것(일상생활에선 괜찮지만, 잘 때 틀어 놓고 듣기에는 거슬린다. 내 제품만 문제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팬 소리가 불규칙적이어서 브랜드 측에 메일을 보냈더니 친절히 교체해주었습니다. 부드러운 팬 소리가 기분 좋네요! 또 하나는 스피커 볼륨을 자체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것(이것도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선 괜찮지만, 잘 때 아이폰 최저음으로 해도 꽤 큰 소리다). 하지만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