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8일 도쿄여행 2 / 블루보틀커피 신주쿠, 하우스비전 2016, 다이칸야마, 카이수호스텔 롯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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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날 밤 이상한 꿈으로 밤잠을 설쳤다. 어떤 꿈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이번 여행 일정이 틀어져, 마치 발에 맞지 않는 헐렁한 슬리퍼를 신고 걷는 듯한 기분의 악몽이었다. 실제로도 다리가 간지럽고 불편해서 잠이 깼다. 2시간쯤 잠을 잔 듯했다. 문을 열고 생쾌한 공기를 마시고 나서야 다시 잠들 수 있었다.

그 꿈이 어느정도 예지몽이었는지 오전 내내 지하철을 해맸다. 오늘 일정은 오다이바에 있는 하우스비전 전시를 둘러보고 다이칸야마와 나가메구로를 산책하는 거였다. 적어도 오후 3-4시쯤엔 전시를 다 보고 다이캰아마로 건너갈 예정이었는데 JR라인과 오다이바로 가는 다른 라인 환승에 헤매서 3시가 다 돼서야 전시장에 도착했다. 헤매는 동안 친구들과 나는 지쳐서 짜증을 속으로 삭히는 모습이 역력했다. 누군가 길을 잃으며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 놓이는 게 진정한 여행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다 헛소리다. 여행은 역시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게 최고다.

신주쿠 에어비앤비 숙소 옥상 전망. 요요기 공원이 보인다.


신주쿠 에어비앤비 숙소 침실


신주쿠 에어비앤비 숙소 LDK


신주쿠 에어비앤비 숙소 거리 풍경


신주쿠역 가는길 미니스톱에서 산 짭짤한 맛의 빵



​블루보틀커피 신주쿠

지하철을 타기 전까지는 기분 좋았다. 신주쿠에 새로 문을 연 뉴우먼 NEWOMAN? 1층에서 블루보틀 커피를 기분 좋게 먹고 간단히 아이쇼핑도 했다. 블루보틀커피는 일본 건축가 조나가사카(스키마타 건축)가 인테리어를 해서 더 가보고 싶었다. 낮고 넓은 커피 바에 직원이 바쁘게 커피를 내리고 그 뒤 쇼윈도 뒤로 쇼핑가가 펼쳐졌다. 좌석이 적기도하고 사람이 많아서 10분 정도 서서 커피를 즐겼다.


신주쿠역 뉴우먼 쇼핑센터


신주쿠역 뉴우먼 1층 블루보틀커피


신주쿠역 뉴우먼 블루보틀커피


신주쿠역 뉴우먼 블루보틀커피(스키마타 건축) 전경



​하우스비전 도쿄 2016

지하철을 헤매서 짜증이 났엇지만 막상 오다이바에 도착하고 하우스비전 전시장에 도착하니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티켓부스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정말 관광지에 제대로 찾아온 느낌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와 즐기는 전시를 나도 함께하는 소속감이랄까. 게다가 오늘 오후에는 건축가 이토도요의 강연회도 예정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같다. 그전에는 얼마나 사람이 많았는지 알 수 없다만, 오늘이 전시 마지막날인 걸 감안한다면 정말 많은 인파였다. 마지막날이라 사람이 많았던 건가? 어쨌든 사람이 많았다.

사전에 리서치를 충분히 해던 터라 모든 부스를 둘러보진 않았다(전시 부스는 총 12개이고 평균 15분 정도 줄을 서야 간신히 부스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아마 다 둘러봤다면 전시가 마감하는 밤 8시가 넘었을 수도 있다. 보고 싶은 몇 가지 부스를 보고 나니 오후 5시 30분쯤 되었다. 친구들은 중간에 전시장 바로 맞은편에 있는 비너스포트 아울렛에 가서 쇼핑을 했다. 6시쯤 역에서 만나 다이칸야마로 향했다.


하우스비전 2016 전시가 열리는 오다이바


하우스비전 2016 도쿄 입구


하우스비전 2016 도쿄 티켓과 가이드북


하우스비전 2016 도쿄 입구 츠타야서점


하우스비전 2016 도쿄 츠타야서점 앞 광장


하우스비전 2016 도쿄 매표소와 츠타야서점 카운터가 붙어있다.


하우스비전 2016 도쿄 츠타야서점


하우스비전 2016 도쿄 츠타야서점 집기 디테일


하우스비전 2016 도쿄 츠타야서점 집기 디테일


하우스비전 2016 도쿄 마지막날 강연중인 건축가 이토 도요


하우스비전 2016 도쿄 / 쿨러커피상점 / AGF × 하세가와 고


하우스비전 2016 도쿄 커피와 팥푸딩


하우스비전 2016 도쿄 마지막날 전경


하우스비전 2016 도쿄 / 바둑판의 물가 / 스미토모 임업 × 니시하타 세이준 × 구마 겐고


하우스비전 2016 도쿄 전경


하우스비전 2016 도쿄 / 임대공간 타워 / 대동건탁 × 소우 후지모토


하우스비전 2016 도쿄 / 임대공간 타워 / 대동건탁 × 소우 후지모토


하우스비전 2016 도쿄 / 임대공간 타워 / 대동건탁 × 소우 후지모토


하우스비전 2016 도쿄 / 임대공간 타워 / 대동건탁 × 소우 후지모토


하우스비전 2016 도쿄 / 임대공간 타워 / 대동건탁 × 소우 후지모토


하우스비전 2016 도쿄 전경


하우스비전 2016 도쿄 / 계단식 사무실 / 무인양품 × 아틀리에 원


하우스비전 2016 도쿄 / ( )의 집 / 파나소닉 × 나가야마 유코


하우스비전 2016 도쿄 / 요시노삼목집 / 에어비앤비 × 하세가와 고


하우스비전 2016 도쿄 / 요시노삼목집 / 에어비앤비 × 하세가와 고


하우스비전 2016 도쿄 / 요시노삼목집 / 에어비앤비 × 하세가와 고


하우스비전 2016 도쿄 / 요시노삼목집 / 에어비앤비 × 하세가와 고


하우스비전 2016 도쿄 전경



​다이칸야마 로그로드 스프링브루어리

에비수 역에 내려서 걸었다. 일단 배가고팠던 터라 리서치해둔 음식점을 찾았다.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일본 패션 잡지 뽀빠이 도쿄 가이드 편에 소개되었던 일본 정식집으로 기억한다. 다이칸야마 뒷골목에 있는 음식점이었는데 어제 저녁 술을 마셨던 곳처럼 현지인들이 많았다. 역시 또 메뉴가 일본어로만 소개되어있어서 입구에 있는 음식 모형을 사진찍어서 메뉴를 주문했다. 장어덮밥과 새우덮밥 그리고 고등이 국수?를 맥주와 함께 먹었는데 맛은 최고였다. 배가 너무 고팠기도 했지만 정말 맛있었다. 여럿이서 해외여행을 해본 경험은 없는데 각자 다른 메류를 주문해서 한 입씩 맛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외롭게 혼술하지 않아도 되고!

밥을 먹고 오는 길에 보았던 마가렛호웰에 들러 숄더백을 샀다. 한국에서 숄더백을 이것저것 매보았는데 이거다! 싶은 가방이 없었는데, 마가렛호웰 숄더백을 매니 마음에 꼭 들더라. 브랜드 이미지 탓일지도 모르지만 마음에 드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브랜드도 브랜딩에 힘쓰는 거겠지. 쇼핑도 기분좋게 했겠다 맥주 한 잔 더하러 로그로드로 갔다. 아, 가게 이름이 뭐였더라. 스프링 브루어리였나? 로그로드 밤풍경이 예뻐서 문닫은 거리를 둘러보고 맥주집으로 들어갔다. 다들 쇼핑을 해서 짐이 많고 피곤했지만 로그로드에는 여행 우선순위에 있었기 때문에 꼭 들려야 했다. 친구들도 좋아해서 다행이다. 분위기도 좋았지만 맥주가 맛있었다. 요코하마에 양조장을 둔 일본 수제맥주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내부 인테리어도 양조장을 그대로 옮긴 듯했다. 맥주를 신나게 들이키는 현지인들을 보며 문득 일요일 밤이라는 생각을 했다. 월요일 화요일 휴가를 내서 회사에 가지 않지만 다른 직원분들이 내일부터 업무를 한다니 어쩐지 미안했다.


에비수역 광장 쉑쉐이크 버거


다이칸야마 골목 이름모를 일식집


다이칸야마 골목에서 먹은 저녁


다이칸야마 마가렛호웰 MHL 매장


다이칸야마 로그로드 스프링밸리브루어리


다이칸야마 로그로드


다이칸야마 로그로드 스프링밸리브루어리 내부


다이칸야마 로그로드 스프링밸리브루어리 내부


다이칸야마 로그로드 스프링밸리브루어리



​카이스호스텔 도쿄 롯폰기

에비수역으로 다시 돌아가 친구들과 헤어졌다. 친구들 숙소는 신주쿠의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빌라 그대로고 나는 리서치차원에서 롯폰기에 있는 카이수 호스텔을 찾았다. 롯폰기 역에 내려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 체크인을 하며 이것저것 서류를 작성하는 동안 웰컴 티- 를 줬는데 일본 서비스가 섬세하다고 느꼈다. 1층은 라운지겸 카페로 운영되고 있엇고 2층이 숙소였다. 신발을 신고 삐걱이는 목조 계단을 올랐다. 신발장은 2층에 있었다. 개인 라커 신발장이 아니라 엄청난 양의 신발이 정돈되어 있었다. 나도 신발을 다른 신발과 줄을 맞춰서 얌전히 벗고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열자마자 바로 보이는 2층 베드였다. 다른 베드는 커텐이 쳐져있었고 조용했다. 나도 최대한 조용히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으려고 커텐을 치는데 다른 게스트와 눈이 마주쳐 간단히 인사했다. 인상이 좋았다. 괜히 호스텔이 더 좋게 느껴졌다. 호스텔의 매력은 역시 사람. 이곳에서 하루만 묵을 예정인데 좀 더 오래 머문다면 친구도 사귈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내일은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고 일본 디자이너 오키사토(넨도 디자인)가 디자인한 코넬커피에 가서 책을 읽을 예정이다(소설 리버스를 읽고 있는데 3시간 정도만 더 읽으면 완독할 것같다). 그리고 긴자로 가서 새로생긴 빌딩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함께 여행온 친구가 아닌, 도쿄를 여행중인 또다른 지인을 만나 저녁을 먹을 거다. 그리고 아사쿠사에 있는 분카 호스텔에 체크인하고 그곳 1층 카페에서 좀 더 시간을 즐기다가 자야지. 그럼 도쿄여행도 어느정도 끝나는 기분이 들겠지.

에비스역에서 롯폰기 가는길 야경


아사카사 도쿄 카이수호스텔 외관


아사카사 도쿄 카이수호스텔 1층 카페 라운지


아사카사 도쿄 카이수호스텔 베드


지금 카이수 호스텔 1층 라운지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5분뒤 11시부터는 이곳을 이용할 수 없다. 간신히 시간을 맞췄다. 어서 올라가서 씻고 깊은 잠에 들어야지. 오늘은 악몽을 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친구들도 좋은 꿈꾸고 깊이 잠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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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담긴 의견 9

    • 지하철 헤메는건 힘들지. 하우스비전 사람저렇게 많을 줄이야.. 나는 타이밍이 좋았네 ㅋㅋ 즐거운 여행 되길~!!

    • 사람 없었으면 관람하기 최고였겠다.. 3-4개 밖에 제대로 못둘러봤어 ㅋㅋ

    • 아하, 지금 여행중이신 거였군요!
      여행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게 최고.. 정말 공감합니다. +_+
      뭘 하든 빼곡하게 적어넣어야 마음이 놓이는 제 입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고처럼 불청객으로 느껴지는 게 없더라고요. ㅋㅋ

    • 무엇보다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몸이 피곤하죠.. 이러지리 방황해야하고 ㅋㅋ 쉽게 피곤해지는 데다가 피곤한 거 질색이라서 ㅠㅠ

    • 사진도 이쁘고 글도 이뻐요 ^^ 계속 보게 되네요 ㅎㅎ

    • 이안아네님 댓글 감사합니다 ㅎ 도쿄 여행하는 내내 즐거웠고 그만큼 포스팅도 행복한 마음으로 남겼습니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표현된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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