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저널 창간호 /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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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볼드 저널]을 알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을 바탕으로 웹진인 줄 알았으나, 얼마 전 잡지 책으로 발간되어 구매했습니다.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보며 아버지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자신의 에세이집 [걷는 듯 천천히]에서 영화 촬영으로 오랜 기간 자녀와 떨어져 있다가 반갑게 만났는데 서먹함을 느끼고 '역시 피보다 시간인가'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썼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어서인지 세세한 감정의 디테일이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제가 아버지가 되는 걸 염두에 두고 산 건 아니지만, 홈페이지에서 얼핏 내용을 보았을 때 여러모로 생각해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좋은 부모란 무엇인지,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같은 것 말입니다. 누나가 곧 아기를 낳을 예정이라 좋은 삼촌이 되고 싶은 마음과 함께 새로운 잡지의 신선함을 엿보고 싶은 호기심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를 뭔가 해줘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놀아 준다"는 표현은 아이를 어른보다 낮은 위치로 생각한다는 걸 보여줘요. … 아빠들이 직장에서 간섭받고 싶지 않은 것처럼 아이 또한 당신에게 간섭받고 싶지 않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 편해문 인터뷰


분기별로 발행 예정이라는 [볼드 저널] 첫 번째 호의 주제는 '놀이'입니다. 많은 아버지의 인터뷰와 에세이가 실렸는데 가슴에 와 닿은 내용은, 아이가 놀 때 정해진 룰을 따르기보다, 상황에 맞게 룰을 창조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어제 저녁 연남동 숲길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시간을 보냈는데, 옆에 두 아이를 둔 가족이 있었습니다. 막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법한 자매는 젓가락을 갖고 서로를 공격하고 방어하며 놀던 게 생각났습니다. 어머니가 무슨 게임이냐 묻자, 이것저것 자신들이 만든 게임을 설명하는 데 열중한 아이가 어찌나 귀엽던지요.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게 좋은 부모라 할 수 있겠네요. 아이뿐이겠습니까,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를 대할 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제는 디뮤지엄에서 열린 토마스 헤더윅 아티스트 토크에 다녀왔는데, 초창기 디자이너 시절 주위로부터 많은 도움과 배려를 받았던 걸 강조했습니다.


책의 주제와 이야기가 엇나가는 것만 같지만, 아이를 보호해야 할 존재로 보고 사회로 시야를 넓힌다면 더 좋은 독서가 될 것 같습니다. 책을 띄엄띄엄 읽고 쓰는 리뷰라 책 내용에 대한 얘기가 적었네요.



독자로서 바람은, '아버지'를 주제로 만들어진 매체다 보니, 일반 남성 중심의 시각으로 쓰이겠지만, 앞으로 '부모'라는 넓은 관점으로 가족 이야기를 담고 시대와 호흡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를 입양한 게이 부부의 이야기나, 아내의 시각으로 본 아버지 또는 전업 주부 아버지의 이야기랄까요?)


틈틈히, 곱씹으며 아버지와 나, 누나와 곧 태어날 조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모든 이미지는온라인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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