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15 리뷰 / 이케아 헤이 디앤디파트먼트 해야지 TWL 스탠다드a

2015. 4. 1.

최근들어 부동산이 아닌 삶의 터전으로 집을 대하는 분위기가 국내에 물씬 느껴집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 삶속에 '리빙'이란 개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도시 기반이 빠르게 갖춰지고 사람들이 몰려드는 과정에서 아파트 브랜드가 저렴하게 기본제공하는 마감재와 가구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집에 개인의 취향이나 해석력이 깃들지 못했습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15의 주제는 '취미생활'입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디자인하우스의 리빙매거진 행복이가득한집에 지난 한 해동안 꾸준히 특집기사로 다뤄왔던 주제이기도 합니다. 집을 자신의 취향과 취미생활이 녹아든 공간으로 꾸미고자 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주제입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15 리뷰 

이케아 헤이 디앤디파트먼트 해야지 TWL 스탠다드a


리빙페어의 꽃이라 할 수있는 많은 브랜드들이 참여했습니다. 그중 인상깊은 몇 브랜드를 추렸 봤습니다. 당연 눈길을 끈 브랜드는 이케아(IKEA)입니다. 작년 본격적으로 국내에 문을 연 이케아는 피부에 와 닿을 만큼 국내 리빙문화를 바꾸고 있으며 이에 맞춰 국내 고객과의 터치포인트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디자인은 나의 열정, 홈퍼니싱은 나의 취미'라는 주제로 5개의 방을 제안했습니다. 


이케아가 북유럽 스타일의 합리적인 가격대 가구브랜드라면 헤이(HAY)는 50~60년대 활짝 꽃피운 북유럽 가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브랜드입니다. 헤이를 국내 수입하고 있는 이노메싸도 이번 페어에 헤이의 리빙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국내에 처음 프라이탁을 들여온 것으로 유명한 밀리미터밀리그램(mmmg)는 롱라이프 디자인 제품을 발굴하고 생산하는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와 부드러운 파스텔톤이 산뜻한 느낌을 주는 일본 큐슈 아리타지방의 수공예 브랜드 1616/아리타 재팬(1616/arita Japan)을 소개했습니다.



IKEA


IKEA


HAY


HAY


MMMG, D&DEPARTMENT


MMMG, D&DEPARTMENT


1616/arita Japan



이케아와 헤이, 디앤디파트먼트는 이미 유명해져서 알고 계셨겠지만 눈에띄는 생소한 리빙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제 눈길을 끈 것은 한국 도자기를 닮은 조명인 '도자'로 브랜드를 론칭한 해야지(Haeyaji)였습니다. 직관적인 작동방법과 감성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인데, 온라인 편집숍을 통해 판매 준비중인 제품으로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미리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2013년 론칭한 수제 원목가구 브랜드 스탠다드a(STANDARD.a)는 가구 장인의 작업실을 그대로 전시장에 옮겨놓은 듯한 부스로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가장 정직한 첫번 째 제안이란 의미의 네이밍에서 가구를 대하는 태도가 느껴지며 선주문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입니다. 이솝과 NHN와 같은 대규모 브랜드가 서슴없이 그들에게 제품을 의뢰하는 것만으로도 제품의 질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해 보입니다. 


사용하고 싶은 좋은 일용품을 소개하는 TWL(THINGS WE LOVE)는 2012년 온라인에서 론칭한 이후 지난 1월 종로구 연건동에 첫 매장을 연 브랜드로 이번 페어에서 오랜 정통과 장인 정신이 깃든 일본 리빙 브랜드들을 소개했습니다.



Haeyaji


Haeyaji


TWL


TWL


STANDARD.a


STANDARD.a



페어 주최측에서 준비한 기획전시인 스마트오피스 엣 홈(Smart Office At Home)에는 퍼시스, 펀샵, 비트라, 오름, DDBD, 인스퀘어 아이엔티의 전동 높낮이 조절 데스크들을 소개했습니다. 각 브랜드 별 제품을 한 곳에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행복이가득한집에서 선정한 올해의 디자이너 4인의 특별전시 '디자이너스초이스'에서는 각각의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리빙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그 중 이도(Yido)의 이윤신 디자이너가 제안한 생기넘치는 숲 속 다실과 스튜디오 오엘(Studio OL)의 이혁, 최용훈 건축가가 제안한 아뜰리에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콜라보레이션한 리빙아트 전시에서는 삼성전자에서 새롭게 출시한 무지향성 음향의 바이오토피아(Biotopia)가 박성칠, 백종환 디자이너의 월가앤브라더스(WGNB)와 협엽한 공간이 관객을 압도했습니다. 경상북도 청송 지역에 내려오는 청송백자 브랜드를 통해서는 한국 장인정신의 자부심과 백자 고유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15는 오는 4월 5일 일요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저녁 7시까지 열립니다. 봄을 맞아 자신의 취향과 취미에 맞는 리빙 브랜드로 라이프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삼성 Biotopia X WGNB


삼성 Biotopia X WGNB


청송백자


청송백자


Designers Choice, 이윤신(Yido)


Designers Choice, Studio OL


Designers Choice, Studio 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