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여행 : 출발

2011. 1. 27.






1. 우리는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지 의미를 찾곤한다. 지친 일상에서 활력을 얻기 위해서, 매말라가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관광을 하기 위해서, 친척 친구등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영감을 얻기 위해서. 나의 이번 목적지는 미국동부, 뉴욕이다. 뉴욕 여행은 나이아가라의 자연의 숭고함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 된다.

아마도 람들은 잠재력을 남김없이 끌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찾아 뉴욕에 간다. 그게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모른다. 그것을 알아내려고 뉴욕에 간다. 나 또한 그 잠재력을 끌어 낼 수 있었으면 하는 의미를 두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어떤 것. 감각, 잠재능력, 창의력, 영적인 힘 그런것들을 끌어 내고싶었다.






2. 비행기의 간결함과 기능주의, 미니멀니즘이 좋다. 겉모습을 꾸미기만하는 요즘, 현대 과학의 결과물인 비행기는 진짜 아름다움이란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 모든것은 기능적이어야 하고 고정되어 그 자리가 정해져 있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의 효율성을 내고있는 저마다의 것들. 그러면서도 그것들은 우아함을 잃지 않는 법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마치 뮤지컬 오케스트라를 보는 것 같다. 무대 뒤에서 연주자들은 주어진 연주를 튀지않게 잘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하나의 오케스트라 하모니. 한번의 비행이 완성되기 위해 선반 수납장과, 기내식, 화장실 타올은 무대를 파란 하늘에 내어주고 엄청난 하모니를 내뿜고 있다.













3. 우리는 목적지로 가는 길이 아무리 지루하더라도 도착했을 때 부터의 막연한 행복감에 쌓여 기대에 부푼다. 엠파이어 스테이트에서 본 맨하튼의 야경을 어떻게 찍을까 기대에 빠지고,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본 고흐의 작품이 얼마나 감동적일지 기대한다. 아무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입장하기 위해 한시간을 줄을 서야 한다는 것과 고흐의 작품에 집중하기엔 주위에 사람들로 너무 붐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기대한다는 것. 희망을 갖는 다는 것 자체만으로 우리는 행복하다. 그 보이지 않는 마음이 우리를 여행을 떠나게 하고, 움직이게 하고, 소리치게 하고, 사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