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B 한사토이 리뷰

2014. 5. 6.

표지사진 출처 www.magazine-b.com


매거진B 한사토이 리뷰


봉제인형에 대한 추억은 모두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잠들기 전 실사에 가까운 토끼, 곰인형 등을 침대 맡에 두고 잘자라는 인사를 하던 기억이 있다. 나이가 들며 레고, 건담과 같은 장난감을 계속해서 만드는 것은 그 때의 감성이 어른이 되서도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사토이는 실사에 가까운 동물인형을 만드는 브랜드다. 매거진 B에서 어린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을 시작으로 인테리어 소품, 키덜트족의 소장욕구 등으로 확장해 브랜드를 읽어나갔다. 아이를 둔 가장, 인테리어 데코레이터, 키덜트의 인터뷰도 브랜드를 읽어나가는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과거 어느 매거진B보다 구성력도 좋았다. 읽어가는 내내 '음 그렇군'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사토이의 브랜드 히스토리와 한스 J.액슬렘과의 인터뷰를 통해 브랜드가 러브마크로 성장할 수 있는 DNA를 읽을 수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 주요 타깃인 만큼 안정성을 높이고 실사에 가까운 인형이라는 디자인특화된 상품을 위한 노력들이 그것이다. 와이어로 뼈대를 만드는 제품인 만큼 와이어가 삐져나오지 않도록 세심히 마감했다. 그리고 실사에 가깝게 하기 위해 동물원과 협업해 동물의 움직임이나 털 샘플등을 독자적으로 연구한다고 한다.

특히 토이비즈니스를 보면 디즈니와 같은 곳에서 캐릭터 라이센스를 받아 제작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액슬렘대표는 이를 감옥이라 칭하며 독자적 캐릭터 개발이 브랜드가 성장해나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디자인 디렉터인 헤르난도 A. 나바레트도 인터뷰에서 '감옥'이란 표현을 썼는데 이는 교육을 두고 한 말이었다. 정규 대학 디자인교육을 받지 않은 고졸의 디자이너는 독학으로 한사토이의 디자인을 이끌어 나간다. 가격에 대해서도 "장난칠 마음이 없다"라고 딱 잘라 말해 제품과 가격의 균형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노동의 1분 1초를 초시계로 재며 거품없는 가격을 위해 노력한다.


토이브랜드를 만들어가는 한사토이의 경영진들이 얼마나 순수하고 자유로운 영혼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어린아이의 자유롭고 전친난만함을 가진 이들이 만들어가는 비즈니스는 어떤 브랜드보다 진정성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