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리뷰

2014. 4. 22.




동녘 <패션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리뷰


나는 단순한 진리를 사랑한다. '빅데이터'가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단순 명료한 정보들이 주목받는다. 이 정보들은 정보의 바다 속의 나침반과 같다.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대주의적 관점을 유지해야하는 이 시점에서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은 실수를 최소화하며 후회하지 않는 삶으로 향하는 최소한의 어떤 것이라 생각한다.


<건축학교에서 배운 101가지>는 매튜프레더릭이 기획한  -에서 배운 101가지 시리즈 중 가장 처음에 나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히트친 책이다. 그 후 영화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요리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패션학교에서 배운 101가지등 수많은 시리즈가 나오고 있다. 101가지 명제가 한 페이지 내의 간단한 설명, 그리고 삽화와 함께 위트있게 소개되는 방식이라 짧은 호흡으로 쉽게 읽을 수 있다.


<패션학교에서 배운 101가지>를 읽은 계기는 패션브랜드를 준비하면서다. 실내디자인을 전공해 패션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디자인 아이디어를 실제화하는 과정에서 보면 어느 디자인 분야나 비슷하다 볼 수 있으나 각 분야별 디테일한 부분은 많이 다르다. 이 책을 통해 패션잡지나 패션디자이너를 소개해주는 책에선 얻을 수 없는 패션에 대한 전반적 상식과 과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가령 <패션은 12세기에 태어났다>, <개념패션은 히로시마에서 시작되었다>, <로큰롤 이전에는 젊은이들도 그들의 부모처럼 입었다>와 같이 현대 패션의 짧은 역사를 스킴해주기도 하고 <면은 섬유이지 직물이 아니다>, <치수는 넉넉하게 재라>, <스커트의 기본 유형>와 같은 패션기본 상식도 담고있다.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은 자신의 패션을 고민한다. 굳이 패션브랜드를 준비하지 않더라도 이 책을 읽으면 일상을 가득 채우는 패션에 대한 관점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