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B 아웃도어스포츠커뮤니티 리뷰

2014. 3. 28.



페이퍼B 아웃도어스포츠커뮤니티 리뷰


이번 호에서는 직접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장을 분석했다. 지난 다섯 페이퍼에서 봉평샘물, 뚜레주르, 교보문고, 바바라와 같은 브랜드를 다뤘지만 이번 호는 러닝클럽 PRRC1936, 클라이밍 교육기관 더자스(The Ja's), 서핑문화 편집매장 고사우스(Go South)를 다뤘다.

먼저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은 반갑다. 마켓은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접점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며 브랜드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가 제품판매, 오늘날에는 문화의 판매라면 미래는 문화공유의 시대다.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의 벽을 허물며 비즈니스가 탄생한다. 시대의 흐름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IT분야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FACEBOOK은 컨텐츠를 대중이 만들고 대중이 소비한다. 그 곳에서 다양한 비즈니스가 탄생하고 앞으로는 더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컨텐츠의 새로운 접근이라 구성력과 완성도가 상당히 낮다. 단순히 아웃도어스포츠커뮤니티인 것만 빼면 세개 마켓군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 특히 PRRC는 말 그대로 Private Road Running Club, 사적인 모임인데 그것을 두고 하나의 마켓을 형성하고 있다기엔 아직 설득력이 떨어지고 홍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페이퍼B가 광고없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B와 달리 광고 있는 매거진으로 나왔을 때 많은 의심이 들었다. 과연 마켓을 이루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매거진에 광고가 가능할까? 조수용 대표의 말처럼 자본의 힘에서 독립된 컨텐츠와 합리적인 광고를 이끌 수 있을까? 그래서 이번호가 브랜드가 아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켓을 조망했다고 필자는 생각했다.



최악은 나파피리의 광고였다. 이번 호가 다루고 있는 내용을 완전히 덮어버리고 나파피리의 광고를 앞, 뒤로 전면광고를 걸었다. 도대체 그들이 꿈꾸던 합리적이라는 광고가 이런거였나? 독자를 기만하는 것처럼 느꼈다. 브랜드 스토리도 싫었다. 비싼 가격대면서 "극지방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는 말은 진심이 아닌 단순히 한물 간 마켓팅의 일환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다음 호가 기대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1. 앞으로도 직접적인 브랜드가 아닌 커뮤니티와 같은 다른 관점으로 마켓을 조망할 것인가? 2. 나파피리 광고처럼 전면, 후면을 감싸는 전면 광고를 할 것인가? 애독자로서 앞으로의 페이퍼B 행보를 더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