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스케치

2013. 9. 12.


정말 오랜만에 스케치를 했다. 뭐든 간에 끝에 다다를 때 모든 것이 선명해지나 보다. 대학교 공부를 끝마치는 학기가 돼서야 무엇이 정말 중요했는지 서서히 알아간다.


화려한 디지털은 나의 부족함을 숨겨줬지만 나를 망가트렸다. 디지털에는 영혼이 없는 '거짓'이어서 그 무엇의 본질이 될 수 없었다. 세상은 한사람 한사람의 감정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이제서야 조금 알 것같다.  카페에 마주앉아 하얀 종이위에 무언가를 끄적여 나가면 이야기-영혼이 담기고 결국 상대의 마음이 움직이는 거다.


졸업하면 이제 새롭게 시작이다. 세상과 마주 앉아 하얀 종이위에 진짜 나의 이야기를 그려 갈 차례다. 거짓이 아닌 영혼이 담긴 그림이라면 세상도 움직여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