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5.
싱가포르의 역사
싱가포르는 강력한 정책을 바탕으로 지난 50년간 급속도로 발전한 도시국가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 탄생한 싱가포르 를 10일간 체험하니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 데에 그 다양함이 한데 어울려 공존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잘 융합되지 못하는 느낌이 더 강했다. 한편 강력한 법과 제도에 의해 다양한 문화들이 짓눌려있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국가 공용어가 영어이지만 정작 택시기사나 시장의 상인들은 일상에서 중국어, 말레이어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불편해 보였다. 또한 중심업무지구를 중심으로 한 마리나 베이 일대의 호화롭고 화려함과는 반대로 일상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상인과 노동자의 모습에서 이질적인 모습을 보았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내놓은 세계 소득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에 이어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법과 제도
싱가포르는 강력한 법과 제도를 통해 다민족 국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빠르게 글로벌 도시국가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차별하지 않고 포용하는 민주적인 정책과 언어, 도시계획, 교육 등에서 볼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제도들이 글로벌 도시국가로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으로 싱가포르를 지금까지의 놀라운 발전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싱가포르는 정말 거리에 쓸기나 담배꽁초 하나 눈에 뛰지 않은 깨끗한 국가였다. 강력한 법과 체제가 있었기에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우리나라만큼 많지 않더라고 깨끗한 나라가 될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삶에 밀접하고 강압적인 규제들은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억압해 사람들 사이에서 자유국가의 역동적이고 활기찬 모습을 느낄 수 없었다. 도시 곳곳에서는 금지 표지판과 벌금이 붙어져 사람들에게 항상 경각심을 일으킨다. 또한 360도 감시하고 있는 많은 지하철 CCTV들로 인해 도시 분위기가 차갑고 건조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URA 도시재개발국(URA, Urban Regeneration Authority)은 싱가포르의 중장기적인 도시의 비전(vision)을이끌어내고도시계획방향을구상하며, 이를바탕으로구체적인실천방안을 추진하는국가차원의도시계획및관리를위한지원조직이다. 특히 도시재개발국(URA)에서는 상·하위 도시계획들을 직접 수립하여 계획 간 정합성을 확보하고있으며, 도심지의개발과도시문화유산의보존을함께고려하여가치있는도시 공간정보를수집/체계적으로관리함으로써도시의정체성을지속적으로정립하는한편, 전시·출판·교육등을통해도시의발전방향에대한일반인의공감대를유도하고있다. (출처:건축도시공간연구소)
URA (Urban Redevelopment Authority)
[자료출처 : auri.re.kr]
콘셉트플랜
시대별 주요 계획
1. 잭슨플랜 The Jackson Plan : 도시 내에 말레이인, 중국인, 인디언 그리고 유럽인 등 주요인종들이 살고 있는 거주지, 상업과 행정구역을 특징에 따라 구획하였다. 오늘날 깜풍그람(Kampong Glam), 차이나타운(Chinatown), 리틀인디아(Little India) 등으로 알려진 지역으로 각각 말레이 중국, 그리고 인디언들의 성격을 잘 간직하고 있다.
2. 1958년 도시계획 : 점차 싱가포르가 개발되면서 인구증가, 교통 혼잡, 빈약한 위생상태 그리고 과밀 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였다. 주택과 실업문제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여겨졌으며 이 문제는 각각 HDB(주택개발위원회, Housing & Development Board, 1960년 설립)와 EDB(경제개발위원회, Economic Development Board)에서 담당하였다. 특히 제조업 분야와 금융부분의 외국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수립되었다.
3. 1971년 컨셉 플랜(최초의 컨셉 플랜) : 신생국가에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인프라시설과 기본적인 요구사항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센트럴 수변지역 주변의 고밀도 위성도시의 계획을 가시화하였다. 위성 도시는 고속도로와 서로 연결되게 계획되었으며 이 안에서 Mass Rapid Transit System(MRT, 대량고속전철)이 계획되었다.
4. 1991년 컨셉 플랜 : 경제발전과 양질의 삶에 중점을 두었다. 10년동안 MRT네트워크는 연장되었고, 아주 폭넓고 다양한 종류의 주택들이 공급되었으며 새로운 지역 중심지와 비즈니스파크가 개발되었다. 그리고 더 많은 Re Creation 지역과 더 많은 도시공원과 연결녹지를 조성했다.
5. 2001년 컨셉 플랜 : 아름답고 만족스러운 도시, 편리한 주택의 공급, 레크리에이션 시설 선택의 다양성, 상업의 유연성 조장, 국제경제에 발맞춤, 전철노선의 연장과 문화적 정체성등이 계획되었다.
6. 2003년 마스터 플랜(가장 최근의 마스터플랜) : 양질의 삶, 상업환경의 개선, 소속감을 고취하기 위하여 정체성을 지키고 자장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이 계획은 특히 싱가포르 전역에 걸쳐 공원과 수변의 계획, 정체성 계획에 역점을 두었다.
(출처:옥상조경정책연구, 김수봉 저)
마리나베이 & 래플스플레이스
올드시티
영국식민지 문화와 아시아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구 시가지. 싱가포르에서 영국풍 분위기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싱가포르 건국의 발상지이자 오늘날 싱가포르 정치 행정의 중심지로 중후한 멋을 가지고 있다.
차이나 타운
차이나 타운은 사람들이 북적되고 활기가 넘치는 ‘시장’과 같은 곳이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상점에서는 중국풍 소품과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1980년대 도시 재개발 사업으로 일대가 크게 정리되면서 차이나타운 특유의 서민적인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부기스
과거 항구였던 부기스는 아랍 상인들이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말레이, 이집트, 터키 등과 같은 이슬람 주변국의 전통문화가 더해져 이국적인 면모가 유지되고 있는 곳이다.
리틀인디아
인도하면 떠오르는 많은 것들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대표적인 거리 ‘세랑군 로드’에서부터 좁은 골목 구석구석 까지 인도 특유의 민족적 종교적 색체를 느낄 수 있다. 문화적 자부심이 유달리 강한 인도인들의 전통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일찌감치 QN리를 내린 인도계 싱가포리언과 남인도 이민자들의 삶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샌토사 섬
센토사 섬은 하버프런트에서 약 800m 떨어진 핵심 관광명소로 섬 자체가 이미 거대한 테마파크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20여 가지의 다양한 어트랙션과 남쪽 바다를 향한 아름다운 비치까지 ‘놀이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리콴유를 중심으로한 강력한 통치에 힘입어 입체적인 도시 재구성이 이루어 질 수 있었다. 10년 단위 Concept Plan을 바탕으로 5년 단위 도시 Master Plan이 세워졌고 그 아래 Clean & Green 정책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정해 두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계획이 이루어 졌다. 이러한 도시 계획이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진행되어 현재의 개발에 까지 이르고 있는데 이번 체험기간 동안 마리나 베이 샌즈의 가든 개발과 샌토사섬의 리조트개발,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는 래플스 플레이스의 수많은 건물들의 모습을 통해 싱가포르의 역동적인 미래계획을 느낄 수 있었다.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싱가포르 강을 따라 클라키에 이르기 까지 보행자가 불편함 없이 도시를 거닐 수 있다는 점을 통해 사전 체계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진행된 도시가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c) Keimyung University, College of Architectural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