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뮤지엄 개관전시 <댄 플래빈 위대한 빛> / 미니멀리즘의 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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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뮤지엄 개관전시 <댄 플래빈, 위대한 빛>을 관람했다. 댄 플래빈은 미니멀 아트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던 시절, 도날드 저드, 리차드 세라와 함께 활발하게 활동하며 미니멀 아트를 탐구한 작가다. 미니멀리즘이 생활문화 전반에 침투하고 있는 요즘 그 뿌리를 생각해볼 수 있었던 좋은 전시. 문화생활아 오랜만이야 👋


아래에서 본 롯데월드타워의 위용


실내에 전시된 건축 모형. 뭔가 나르시즘스러운.. 롯데다운.


롯데월드몰 내 롯데뮤지엄 개관전 광고


전시가 열리는 롯데월드타워는 그동안 멀리서만 보았을 뿐, 처음 방문한다. 아래에서 올려다보았을 때의 위용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나, 내부의 복잡하고 어수선한 동선 계획에 절망했다. 초행자라면 롯데 뮤지엄을 찾아가는 길은 험난하오니, 사전에 약도를 보며 철저히 시뮬레이션하고 가주세요.


롯데뮤지엄 입구


롯데뮤지엄 디자인스토어 실버팩토리


<댄 플래빈, 위대한 빛> 전시는 댄 플래빈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14점의 초기 작품을 소개한다. 설치 예술품 전시의 경우 설계도를 받고 현지에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전시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디아아트파운데이션(Dia Art Foundation)에서 관리하는 브리지 햄튼 댄 플래빈 연구소에서 오리지널 작품을 그대로 옮겨왔다고 한다.


롯데뮤지엄 티켓부스


롯데뮤지엄 티켓부스


롯데뮤지엄 댄플래빈, 위대한 빛 전시 입구. 사진을 찍으려하니 직원이 살짝 비켜주었다 😊


롯데뮤지엄 뮤지엄가이드와 댄 플래빈, 위대한 빛 전시 티켓


댄 플래빈, 위대한 빛 전시는 2018년 4월 8일까지. 성인 관람료는 1만3천 원. 송파구민과 롯데카드 소지자는 20% 할인해준다. 전시 티켓을 가져가면 롯데월드몰 몇몇 매장의 식음료와 롯데시네마 영화티켓과 주차요금을 할인해준다. 오디오는 스마트폰으로 들을 수 있고,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으니 챙겨가세요. 실버팩토리에서 3천원에 판매하긴 합니다.

체크체크 ✔️✔️✔️


롯데뮤지엄 댄 플래빈, The Diagonal of May 25, 1963 (to Constantin Brancusi) 1963


롯데뮤지엄 댄 플래빈, The Diagonal of May 25, 1963 (to Constantin Brancusi) 1963


전시 사진과 함께 공부가 된 점 위주로 얘기하겠다. 미니멀 아트는 작가의 해석을 중요하게 여긴는 추상표현주의에 반발해 1960년대 후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 뒤 건축, 디자인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나의 주변 삶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롯데뮤지엄 댄 플래빈, The Nominal Three (to William of Ockham), 1963


롯데뮤지엄 댄 플래빈, 위대한 빛 Minimal Artists Quotes. 관람객이 마음에 드는 노트를 뜯어갈 수 있도록 했네요. 난 사진으로 소장한다(미니멀 실천).


댄 플래빈, 도날드 저드, 리차드 세라의 말


미니멀 아트는 작가의 해석을 배제한 작품이 공간과 함께 인지되어 관람자의 전체적인 전시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조다. 그중에서도 댄 플래빈은 규격 형광등과 빛을 이용한 미니멀 아트 작가라는 점이 독특하다(정작 본인은 미니멀 아트가 구시대적 예술이라며, 미니멀 아트 작가로 불리기를 싫어하는 듯하지만).

롯데 뮤지엄 실내건축은 건축가 조병수가 설계했다. 화이트 큐브 공간이지만, 높은 천고와 노출 천장이라는 점이 독특했다. 전시공간과 동선이 댄 플래빈의 작품 감상과 잘 어울렸다.


롯데뮤지엄 댄 플래빈, Untitled


롯데뮤지엄 댄 플래빈, Untitled


미니멀 디자인 대표 브랜드로는 브라운(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디자인 유산을 물려받은 애플(디자이너 아이브 조나단)과 무인양품(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이 있다. 두 브랜드 모두 제품의 모듈과 사용자 경험에 기반을 두고 디자인된다는 점이 미니멀하다.


롯데뮤지엄 댄 플래빈, Untitled (to you, Heiner, with admiration and affection), 1973


롯데뮤지엄 댄 플래빈, Untitled (to you, Heiner, with admiration and affection), 1973


롯데뮤지엄 댄 플래빈, Untitled (to you, Heiner, with admiration and affection), 1973


건축 분야에서 미니멀의 상징은 미스반데어로에에 동의하지만, 넓은 관점에서 거주자의 취향을 배제한 한국 또는 일본의 소규모 아파트 문화가 최전선의 미니멀 건축이 아닐까 생각한다.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판교의 주택(한 건축 평론가는 건축가의 무덤이라 칭했다)보다 1LDK, 2LDK 아파트가 내겐 더 아름답다.


롯데뮤지엄 댄 플래빈, European Couple, 1966-71


롯데뮤지엄 댄 플래빈, 위대한 빛 전시


롯데뮤지엄 댄 플래빈, Untitled


생활문화 분야에서 보자면, 김생민의 영수증과 법정의 무소유. 김생민의 영수증은, 감정(작가의 해석)에 치우친 충동적인 소비보다, 매일의 생활(모듈)에 기초한 간소하고 계획적인 소비. 법정의 무소유는, 재물이나 관계의 집착에서 벗어나 무소유에서 자유로움에 만족하는 것.


롯대뮤지엄 댄 플래빈, Dan Flavin "Monument" for V. Tatlin, 1974


롯데뮤지엄 실버팩토리 카페 겟섬커피


롯데뮤지엄 실버팩토리 카페 겟섬커피 전망


나의 실천으로는 읽은 책을 중고서점에 판매하는 것. 매일 쓰는 가구만 갖추는 것.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처분하고 값싼 공장제 제품을 사용해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 집에 취향을 더하지 않고 단색으로 꾸미는 것. 옷걸이 숫자를 정해놓고 넘치는 옷을 사면 가장 덜 입는 옷을 버리는 것. 매일 같은 곳에서 간단한 아침거리를 사고 저녁을 먹는 것.

특별한 날이 아니면, 매일 가계부를 쓰며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월드몰 푸드코트


롯데월드몰 셰프리푸드트럭


롯데월드몰 펍앤그릴


전시를 보고 친구와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스테이크 덮밥과 연어 초밥을 먹었다. 커피를 한잔하고 헤어지려 했지만, 양이 적었던 탓인지, 아니면 수다를 엄청 떨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엄청나게 걸어서인지, 몹시 배가 고파 자리를 옮겨 기름진 오징어와 감자튀김을 안주로 대동강 생맥주를 한 잔, 또 한 잔 들이켰다.

이날밤 만큼 내 위는 맥시멀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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