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도도한 멜로우 플로어 장스탠드 조명

게스트룸에 내가 좋아하는 가구와 용품을 가져다 놓았더니, 정작 내 방이 휑하다.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좁았던 집을 다이어트한 것 같아서 홀가분하다. 그 뒤로 다나가 뜯어 놓은 비닐 장판을 내다 버리고 데코타일 마루를 새로 깔았다.


미니멀리스트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일본의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 씨는 일단 물건을 눈에 안 보이는 곳에 두고 한동안 생활하는 데 불편한 것이 없으면 버리라고 조언한다. 이 조언은 버리는 걸 기준으로 한 조언이지만, 사는 것의 기준이기도 하다.


한샘 멜로우 플로어 조명과 책 읽기 좋은 은은한 불빛


탁상 스탠드 조명을 치운 후, 무인양품 대용량 아로마 디퓨저를 독서등 삼아 보았더니, 책을 읽기에 밝기가 충분치 않아서인지 다음날 일 할 때 눈이 피곤했다. 그래서 바닥 장판을 새로 한 날 기분을 내어 조명을 하나 주문했다.


위시리스트이자 이전에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무인양품의 플로어 스탠드를 살까 고민했지만, 결국 비교적 저렴하고 말끔한 디자인의 한샘 제품으로 샀다. 밤에 집 전체를 은은히 밝히는 무드 등으로 좋고, 침대나 책상에서 책을 읽을 때를 위한 독서등으로도 좋다. 등 갓이 소박하고 말끔한 인상이라 보고 있으면 기분 좋다. 이런 마음에 드는 갓을 찾기 생각보다 힘이 들더라.


멜로우 조명에 비춘 지금 읽고 있는 책, 걸어도 걸어도


게스트 룸을 운영한 뒤로 가계부를 적는다. 나의 씀씀이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지나치게 감상적인 나의 삶에 숫자를 끼워 넣으니 좀 더 균형 잡힌 생활을 하게 되어 좋다. 어쩐지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라는 정리 요정 곤도 마리에 씨와 “돈은 안 쓰는 것이다” 라는 통장 요정 김생민 씨가 닮은 것 같다.


김생민 씨가 나의 영수증을 보고 판단할 일이지만
이번 구매에 스스로 그뤠잇!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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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담긴 의견 4

    • 보심님 집은 항상 간결하고 심플한데 더 치울게 있단말인가요?
      요즘 미니널리즘이 유행인데 딱 적합한 모델이 보심님 아닌가 싶어요

    • 네네 치울 게 많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계속 불편한 게 있는데,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서랍 속 널부러진 물건들입니다. 딱히 쓰지도 않는 것들인데 왜 마음 먹고 버리려하면 다 필요해 보일까요. 물건이란 거 참 알다가도 모를 것들입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미니멀리스트라하기 부끄럽습니다. 저를 가까이에서 보는 친구들에게 전 미니멀리스트 흉내를 내는 물건 과민반응자? 정도인 것 같아요 ㅋㅋㅋ 그렇다고 포기하고 싶진 않네요.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미니멀의 결과보단 그런 삶의 태도에 더욱 가치가 있는 것 같아서 ㅎㅎㅎ

    • 다나가 비닐 장판을 뜯어놓았군요. 이 녀석 ㅋㅋㅋ 다나의 요새 얼굴도 궁금해요.
      후추는 제 인조가죽 의자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놓았습니다.
      쉴레의 그림도 걷어차서, 걸어둔 고리와 함께 떨어뜨렸길래 그냥 벽에 기대놓았어요. -_-

      저도 직장을 가지게 되면서 가계부를 쓰기 시작해서 무직인 지금까지도 꾸준히 작성중인데요,
      가계부를 적는 게 딱히 대단한 절약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제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어떤 삶을 사는지 금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 요 녀석! ㅋㅋ 매일 봐서 그런지 몰랐는데 예전 사진을 보니 살이 많이 올랐더라구요. 딱 보기 좋게. 건강하고 귀여워서 무슨 사고를 쳐도 5초만에 화가 풀립니다. 헤헤 기회가 되면 블로그를 통해 얼굴을 보여 드릴께요.

      가계부를 아직 오래 쓰지 않아서인지, 딱히 어느 부분에서 줄여야 할 지 모르겠어요. 다 필요한 거 같아서 ㅋㅋㅋ 김생민의 영수증에 제보해서 상담좀 받고 싶네요. 방송에 나갈만큼 재밌는 영수증은 아니겠으나..
      첼시 님 말에 공감해요. 딱히 소비를 줄인다기 보다, 금전적으로 내가 어떤 생활을 하게 되는지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영향으로 알게모르게 줄이고 있는 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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